유럽 내 코로나19 확산국인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2000명에 육박한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이날 밤 현재 누적 인원으로 169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날 밤 집계된 확진자 수 1128명에서 566명 증가한 것이다. 사망자도 전날보다 5명 늘어난 34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새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이탈리아 이외 유럽 국가들에서도 감염 사례가 급증했다. 독일의 경우 확진자 수가 129명으로, 전날보다 2배 늘었다. 프랑스는 이날까지 총 13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중동 지역(이스라엘·이집트 포함)의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도 1000명을 넘어섰다. 이날 중동 각국의 보건 당국 집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10개국에 걸쳐 전날보다 402명 증가한 1138명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 509명을 기록한 지 이틀 만에 배로 증가한 셈이다.
중동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이란에서는 이날까지 총 97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날보다 385명이 늘었고 사망자도 11명 증가해 총 54명으로 집계됐다.
중동에서 사망자가 나온 곳은 이란 뿐이고, 중국을 제외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가장 많다.
이날 바레인, 이라크, 레바논 등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됐는데 모두 최근 이란에 다녀온 이력이 확인됐다.
최근까지 6개 대륙 가운데 유일하게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는 청정대륙이었던 남미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다섯 번째 확진자가 보고됐다. 브라질과 에콰도르에도 각각 2명, 1명의 환자가 확인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중남미 확진자는 모두 유럽 여행력이 있다. 이날 추가된 확진자를 포함해 중남미 전체 코로나19 확진자는 9명(프랑스령 과들루프 제외)으로 늘었다.
첫 확진 사례가 나온 국가들도 추가되고 있다. 이날 카리브해 도미니카공화국, 체코 등에서 첫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가 나왔다.
지금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전세계 사망자가 3000명을 넘어섰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일 현재 중국에서 2708명, 이란 54명, 이탈리아 34명, 한국에서 21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해, 전세계 사망자는 300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들 외에도 이날 미국과 호주, 태국 등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