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어디까지…프랑스 루브르박물관도 문 닫았다

입력 2020-03-0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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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긴급회의 후 폐관 결정…추후 조치 재공지

▲관람객들이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피라미드를 지나가고 있다. 파리/EPA연합뉴스
▲관람객들이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피라미드를 지나가고 있다. 파리/EPA연합뉴스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로 꼽히는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박물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문을 닫았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루브르 측은 이날 웹사이트 공지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박물관을 폐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전날 프랑스 정부가 5000명 이상 모이는 행사를 당분간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이후 나온 것이다.

루브르는 이날 아침 9시 개관 시간에 직원들의 대책회의를 이유로 문을 열지 않았다. 이후 오후 늦게서야 이날 하루 박물관을 폐관한다는 방침과 함께 환불 절차를 안내했다. 이 때문에 루브르 출입문 밖에서 기다리던 많은 관광객이 발길을 돌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2300여 명의 루브르 직원 중에서 코로나19 감염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직원들은 전 세계의 관광객들이 찾는 프랑스 대표 관광 명소라는 루브르 박물관 특성상 코로나19가 확산할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 중심가 센강변에 있는 루브르는 작년 한 해에만 전 세계에서 960만 명이 관람한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문화시설이다. 실제로 루브르 직원모임 관계자는 이날 AFP 통신에 “루브르 직원 300여 명이 이날 오전 긴급회의 후 투표에서 거의 만장일치로 이날 폐관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다만 루브르 박물관은 이날 이후에도 폐관 조치를 이어갈지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결정 사항을 밝히지 않았다. 루브르 측은 “불편을 초래해 송구하게 생각하며 추후 조치가 있으면 바로 공지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프랑스 정부는 지난달 29일 자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73명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리베라시옹 등 프랑스 언론들은 1일 기준 100명 선을 넘었다고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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