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바이어 대신 만나드립니다"…코트라, 코로나19 대응 '긴급 지사화 서비스' 시행

입력 2020-03-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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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해외무역관 지사화 서비스 전담 직원들이 한국을 방문해 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코트라)
▲KOTRA 해외무역관 지사화 서비스 전담 직원들이 한국을 방문해 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코트라)

#기계 분야 중견기업 A사는 얼마 전 일본 도쿄의 한 전시회에 참가했다가 당혹스러운 일을 겪었다. 출장자의 한국 체류 이력을 확인한 주최 측에서 갑작스레 행사장에서 나가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전시장 내 다른 참가기업과 참관객의 민원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A사 직원은 예정보다 빨리 귀국길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건설업계에 종사하는 직장인 B씨는 해외 바이어와 상담하기 위해 쿠웨이트에 들렀지만 파트너를 만날 수 없었다. 쿠웨이트 내 한국 방문객 입국이 전면 금지되면서 B씨는 아랍에미리트(UAE)를 거쳐서 한국으로 돌아와야만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 방문객 입국 금지 조치를 적용하는 국가가 늘면서 기업의 해외 출장도 힘들어졌다. 이에 많은 기업이 화상·온라인 상담으로 바이어 관리를 대체하고 있지만 반드시 현지에서 진행해야 할 업무가 있을 경우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계약을 앞두고 최종 샘플시연만 남아 있거나 현지에서 인허가 절차를 밟아야만 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에 코트라(KOTRA)는 해외 현지 마케팅이 어려운 수출기업을 위해 '긴급 지사화(化)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홍콩, 이스라엘, 쿠웨이트 등 출장이 힘들어진 국가·지역에 소재한 KOTRA 해외무역관 직원이 직접 우리 기업의 '현지 지사' 역할을 하는 것.

'긴급 지사화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수출 마케팅 경험이 많은 KOTRA 해외무역관 직원이 현지에서 실시간으로 바이어 요청에 대응할 수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샘플 시연, 거래선 관리, 현지 유통망 입점 등 대면 마케팅 활동도 기업을 대신해 수행한다"며 "특히 우리 기업은 화상·온라인 교신 방식을 보완해 해외 거래선을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OTRA는 수요 급증에 대비해 국내 수출전문위원을 추가로 투입하는 등 해외무역관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KOTRA 유망기업팀(02-3460-7438)에서 서비스 접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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