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파운드리 사업 순항… 이동재 신임대표 "투자ㆍR&D로 미래준비"

입력 2020-03-02 14:00 수정 2020-03-0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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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 작년 순이익 766억 원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사진제공=SK하이닉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파운드리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가 출범 3년째인 지난해 순이익 700억 원대를 기록하며 순항했다. 이 회사 이동재<사진> 신임 대표는 투자와 연구개발(R&D) 강화를 통해 미래 준비를 가속화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일 SK하이닉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는 지난해 매출 6615억 원, 순이익 766억 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에서 분사해 파운드리 사업을 맡고 있는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는 출범 첫해인 2017년 77억 원의 순손실을 낸 뒤 1년 만에 순이익 606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예상보다 빨리 흑자 경영을 이뤄내 기대감을 키웠는데, 지난해 반도체 불황에도 전년보다 순이익을 160억 원 늘렸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말 인사에서 신임 대표이사에 오른 이동재 부사장을 중심으로 성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최근 이동재 대표는 취임 후 첫 CEO 메시지를 통해 "2017년 7월 분사 후 8인치(200㎜) 아날로그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분야에서 지속적인 도전과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며 "현재 빠르게 변화하는 5G(5세대 이동통신) 환경에서 반도체 산업은 다양한 시스템 반도체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는 5G, 사물 인터넷(IoT)과 같은 미래 성장 동력 기반기술 확보 및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지속적 투자와 R&D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객과 지역 사회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와 기대를 줄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시스템반도체를 우리가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동재 대표는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사업을 실질적으로 총괄해온 인물이다. 2014년 SK하이닉스 근무를 시작하면서 파운드리 사업을 맡았고, 2017년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가 설립됐을 때 함께 이동해 최고운영책임자(COO) 역할을 맡아 왔다.

SK하이닉스 시스템아이씨는 200㎜ 웨이퍼 공장에서 이미지센서(CIS), 디스플레이 구동드라이버IC(DDI), 전력관리칩(PMIC) 등을 주력으로 위탁 생산한다.

이들 제품은 최근 스마트폰 외에 사물인터넷이나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제품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되면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시스템아이씨는 이미지센서(CIS) 전문가인 이 대표를 중심으로 시스템반도체 핵심인 CIS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모기업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1월 이미지센서 사업을 키우기 위해 일본에 차세대 CIS 연구개발센터도 설립했다.

CIS는 '전자기기의 눈'으로 불린다. 카메라 렌즈로 들어온 빛을 디지털 신호로 바꿔 이미지로 저장해 다루는 반도체다. 스마트 TV나 의료, 보안과 자율주행차 핵심 부품이자, 센서 반도체 시장에서 유망한 부품으로 주목받는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전 세계 이미지센서 시장 규모는 지난해 155억 달러(18조6000억 원)에서 2023년에는 215억 달러(25조8000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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