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세계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억제에 뛰어들었다며 시장 공황은 불필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미국 CNBC방송이 보도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날 킹살만인도주의지원센터가 주최한 국제 인도주의 포럼에서 패널 토론에 참석해 “글로벌 시장은 진정하고 현실을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며 “우리는 계속 이성적이어야 할 필요가 있다. 불합리한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는 팩트(Fact·사실)를 다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언급은 지난주 세계 증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낸 가운데 나온 것이다.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지난주 무려 3500포인트(12%) 폭락했다. 이는 주간 기준으로 포인트로는 사상 최대 하락폭이며 퍼센트(%)로는 12년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낸 것이다.
중국에서 발원한 코로나10는 전 세계 60여 개국으로 퍼졌으며 8만5000명 이상이 감염돼 최소 2943명이 숨졌다고 CNBC는 전했다.
그런데도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지나친 공포에 휩쓸려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대중의 반응은 공포 대신 팩트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공포와 두려움은 최악”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글로벌 팬데믹(Pandemic·전염병 대유행)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그는 “팩트에 기반을 두면 감염 억제는 가능하다”며 “그러나 억제를 위한 기회의 창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이에 우리는 나란히 팬데믹에 대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어 “억제가 작용하고 있지만 동시에 이를 확신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방향이 바뀌어 더 나빠질 수 있다. 이것이 우리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