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업계 "공적공급 마스크 판매하게 해달라"…마스크 입고량 1/5로 줄어

입력 2020-03-02 14:00 수정 2020-03-0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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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21일 오후 대구시 한 대형마트에서 손님들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길게 줄지어 있다.  (연합뉴스)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21일 오후 대구시 한 대형마트에서 손님들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길게 줄지어 있다. (연합뉴스)

편의점에 이어 대형마트업계도 공적공급 마스크를 판매할 수 있게 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이마트ㆍ롯데마트ㆍ홈플러스가 가입한 체인스토어협회는 2일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도 공적 판매처로 지정해 마스크를 판매할 수 있게 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냈다.

체인스토어협회 측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생필품을 구매하기 위해 마트에 방문하는데 마스크를 사러 다시 공적 판매처를 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마트나 기업형 슈퍼마켓도 마스크 판매가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수요가 늘어 품귀현상까지 나타나자 마스크 긴급 수급 조정조치를 발동했다. 마스크 하루 생산량의 50%를 공적 판매처를 통해 판매하도록 강제 조치한 것이다.

체인스토어협회에 따르면 마스크 생산량의 50%가 공적 판매처에 공급되다 보니 마스크 긴급 수급 조정조치 발동 전과 후 대형마트에 입고되는 마스크 물량은 1/5로 줄었다.

식약처 측은 마스크 긴급 조정조치가 지난달 26일 시행된 만큼 앞으로 추이를 지켜보고 마스크 수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 공식 판매처 확대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체인스토어협회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마트업계에 앞서 편의점업계 역시 정부에 편의점을 공적 판매처로 포함해 지정해달라고 요구했고, 정부는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편의점에 공적공급 마스크를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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