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는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주강수 전 현대종합상사 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출했다.
주강수 신임 사장은 서울대 지질학과를 나와 캐나다 달하우지대학에서 경제지질학 석사학위를, 고려대에서 지질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대종합상사 부사장을 거쳐 대한광업진흥공사 고문과 STX 상임고문을 지냈다.
한편 노조원들이 본사 출입문을 봉쇄하는 등 반발해 총회 장소를 변경, 사장 선임 안건을 10분만에 처리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
가스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경기 성남시 분당구 가스공사 본사에서 열릴 예정이던 주주총회에 노조가 반발, 노조원 500여명이 청사로 들어가는 모든 출입구를 봉쇄했다.
가스공사 노조는 "1차 공모 때 서류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주강수씨가 2차 공모 때는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고 이미 내정된 상태"라며 "특정 후보를 내정하고 '무늬만 공모제'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주주들이 주총 장소에 입장하지 못해 모처에 대기했으며 성남 서현역 인근 농협건물 3층으로 장소를 급히 옮겨 주 전 부회장을 사장으로 선임했다. 주 사장 선임안은 주총 시작 10분만에 통과됐다.
가스공사 노조는 신임 사장에 대한 출근저지와 반대투쟁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