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로 인한 휴교, 국제학교의 ‘온라인 대체 교육’ 현실

입력 2020-03-03 08: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COVID-19로 인해 전국 초, 중, 고, 대학교는 물론 어린이집, 유치원까지 2~3주간 개학 연기라는 사상 초유의 상황이 발생하였다.

국제학교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더욱이 국제학교 학생들은 다양한 지역으로부터 원거리 등교나 기숙하는 학생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학생과 교직원의 감염 위험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대부분의 국제학교는 해외 교육 과정에 준한 자율적인 교육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국내 학교에 비해 수업일 수가 짧고, 상대적으로 높은 수업료를 지불하고 있는 터라 수업 공백의 여파와 학부모들의 불안이 더욱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긴 수업 공백을 메우기 위해 각 국제학교는 온라인으로 수업을 대체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1:1 또는 다자간 학습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학교, 기존 온라인 컨텐츠를 수집, 배포하는 학교, 온라인 과제나 시험으로 대체하는 학교 등 각자의 상황과 능력에 따라 교육이 진행된다. 이러한 다양한 방식들이 도입되면서 교육 수단의 일부로 여겼던 ‘온라인 교육’이 기존의 집체 교육(오프라인 방식)을 대체, 보완할 수 있는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하며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물론, 갑작스러운 온라인 대체 수업으로 인한 불만의 목소리도 높다. 국제학교 학부모들로 이루어진 한 온라인 까페에는 현재 진행되는 국제학교 온라인 수업의 부실함과 절대적인 수업 시간의 부족, 교사와의 원활한 feedback 미흡 등을 지적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서울 시내 모 국제학교에 재학중인 한 학생의 부모님은 자녀가 ‘하루에 온라인 수업을 2시간만 하고 오늘 수업 다 마쳤다’라고 한다며 수업의 질과 온라인 교육 성과에 대한 의구심에 불안해 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온라인 대체 수업이 오프라인 수업과 동일한 수준의 질로 유지 되기 위해 기술력을 갖춘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요소는 바로 교육의 콘텐츠와 운영방식이다. 오프라인 교육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알찬 구성과 교사와 학생 간 밀접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운영 방식과 원칙을 초기에 잘 수립하여 학생들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가운데 GIS 강남국제학교 (GIS Gangnam International School)은 마지막까지 휴교 여부를 고심하다가 2월 24일부터 3월 6일까지 임시 휴교하기로 하였다. GIS 강남국제학교는 COVID-19 확진자가 증가하던 시점부터 휴교라는 최악의 상황에 대한 비상 대책을 서서히 준비해 왔다고 한다. 휴교가 2일이상 지속될 경우를 대비한 대체 수업 진행 방식과 수업 내용에 대해 각 교사가 오프라인 수업 공백을 보충할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하여 휴교 후 진행된 온라인 수업 변환에 대한 혼란을 최소화하였다.

학교 관계자는 “온라인 대체 교육이 휴교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좋은 결과를 맺기 위해서는 우수한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것보다도 교사들이 책임감을 느끼고 온라인 수업컨텐츠를 만들고 학생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소통하고 격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면서, “GIS 강남국제학교는 Real Time Virtual Lesson과 저학년을 위한 Recording Real Time Virtual Lesson을 혼합하여 정해진 수업 시간에 Lesson Plan에 따라 교수하며, 학생 출석과 각종 feedback 또한 기존 수업과 동일하게 운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일주일째 진행되고 있는 본 학교의 온라인 수업은 학생과 학부모의 지지와 신뢰 속에 학사 일정과 학생 성취에 지장 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잦은 교사 교체와 수업의 질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받는 몇몇 국제학교의 안타까운 현실에 비추어 한층 진화된 온라인 수업을 위해 책임감 있는 교사들의 노력과 열정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국제학교 교육의 또 다른 밝은 미래 한 켠을 기대해 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기본으로 돌아간 삼성전자…'기술-품질' 초격차 영광 찾는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베일 벗은 선도지구에 주민 희비 갈렸다…추가 분담금·낮은 용적률이 ‘복병’[1기 선도지구]
  • [2024마켓리더대상] 위기 속 ‘투자 나침반’ 역할…다양한 부의 증식 기회 제공
  • 어도어ㆍ빅히트, 쇄신 바람 불까…위기 속 등장한 '신임 대표'들 [이슈크래커]
  • “117년 만에 폭설도 못 막지”…올림픽파크포레온 1.2만 가구 입주장 개막에 '후끈' [르포]
  • 목소리 높이는 소액주주…상법개정안 가속 페달 달까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363,000
    • +0.99%
    • 이더리움
    • 4,771,000
    • +1.84%
    • 비트코인 캐시
    • 699,000
    • +3.48%
    • 리플
    • 1,981
    • +2.48%
    • 솔라나
    • 325,900
    • +1.05%
    • 에이다
    • 1,366
    • +5.48%
    • 이오스
    • 1,116
    • -0.71%
    • 트론
    • 279
    • +2.95%
    • 스텔라루멘
    • 692
    • +10.0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500
    • +1.31%
    • 체인링크
    • 25,310
    • +8.25%
    • 샌드박스
    • 873
    • +1.0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