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시맨틱스, SW의료기기 ‘에필케어M’ 한시적 무상배포

입력 2020-03-03 09:21 수정 2020-03-0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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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 등 생체데이터 모니터링 가능…본인확인·진료동의·결제·처방전 전송 원스톱 지원

▲에필케어M (라이프시맨틱스)
▲에필케어M (라이프시맨틱스)
디지털헬스 전문기업인 라이프시맨틱스는 정부의 감염병 확산 저지 대책과 전화진료로 일선 진료현장에서 혼선을 빚고 있는 의료계를 지원하기 위해 전화진료 지원 솔루션인 ‘에필케어M’을 정부 방역 대응계획에 맞춰 한시적으로 무상 배포할 방침이라고 2일 밝혔다.

에필케어M은 지난 2018년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유헬스케어 진단지원시스템 3등급 및 게이트웨이 2등급을 획득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다. 일선 의료기관에 도입되면 정부지원을 통해 개발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가 전화진료에 활용된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에필케어M은 2012년 복지부의 ‘소비자 중심 개방형 개인건강정보관리 플랫폼’ 사업으로 첫 발을 뗐고, 2015년 산업부의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시스템’ 사업을 통해 완성됐다. 산업부 사업 출범 당시 메르스 유행과 맞물려 질병감시시스템으로서 기능을 강화해 개발됐다.

에필케어M은 사용자용 모바일 앱과 요양기관용 웹으로 구성됐다. 증상의심자가 발열 등 상태를 자가점검하면 의료진이 모니터링해 진료에 참조하게 된다. 체온, 심박수, 혈압, 혈당 등 다양한 생체데이터를 개인이 손수 앱에 기록할 수 있으며, 앱 전용 체온계를 연동해 체온을 자동측정할 수도 있다. 환자 상태에 따른 건강관리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증상의심자뿐 아니라 감염병에 취약한 만성질환자는 의료기관을 가지 않고도 앱으로 처방전을 받고, 앱에 등록된 약국을 선택해 처방전을 전달할 수 있다. 의료기관과 약국은 요양기관용 웹에서 진료가능 요양기관으로 사전 등록하면 된다.

업체측은 “의료진과 환자 간 감염 우려로 전화진료가 허용됐지만, 의료진이 증상의심자의 주관적 진술에 기댈 수밖에 없어 상태 파악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안다”며 “모니터링이 부정확하면 환자 불안도 커지는데 에필케어M이 이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

에필케어M은 모니터링뿐 아니라 전화진료 시 의료기관들이 혼선을 빚는 다양한 애로사항들의 해결책도 제시한다. 사용자의 가입과 상담예약 과정에서 각각 본인인증, 전화진료 동의 절차를 밟기 때문에 의료기관은 환자 본인확인은 물론, 예외적 상황에 따른 책임소재를 분명히 할 수 있다. 전화진료 후 환자 본인부담금은 모바일 결제(PG)를 통해 수납하면 된다.

업체측은 먼저 에필케어M 모바일 앱을 앱스토어에 올려 사용자들이 다운로드해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일부 기능 추가에 따른 의료기기 변경허가 신청에 대한 식약처 허가가 완료되는 대로 요양기관용 웹(http://efilcarem.kr)을 오픈할 예정이다.

송승재 라이프시맨틱스 대표이사는 “정부 지원으로 에필케어M을 개발해 규제당국의 허가까지 받았지만, 관계법령에 의해 출시를 보류해왔다”며 “사스와 메르스 사태를 거치면서 감염병 대응을 위한 디지털헬스 솔루션의 필요성을 정부도 인지하고 있고, 코로나19 사태가 엄중해 조기수습과 진정국면 전환이 긴박하게 요구되고 있어 무상배포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에필케어M을 통해 진료현장의 혼선이 많이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개원의와 환자 간 감염 공포와 환자 급감 등 개원가의 이중고를 타개하고,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저지를 위한 질병감시체계를 구축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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