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일기획은 최근 생활밀착 신문물 상점 '제삼기획'이란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오픈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회사는 제삼기획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것에 대한 강박, 압박, 핍박까지 운명이라 여기고 일해온 광고회사, 제일기획의 프로들이 새로운 물건만 파는 상점을 오픈했습니다. 제일기획이 아닙니다. 제삼기획입니다"라고 소개했다.
이 사이트에선 다양한 생활밀착형 아이디어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한마디로 재미있는 물건을 파는 게 모토다. 상품에 아이디어를 더하고 재미없는 상품은 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미 사이트에선 독특한 콘셉트의 제품들을 팔고 있다. '팬톤삭스 푸드라인'은 양말 세트에 직장인의 쏘울푸드 콘셉트를 입혀 재탄생 시킨 제품이다. 짜장면, 순댓국, 페퍼로니 피자 등 각 음식을 구성하는 색상을 양말에 입혀 재미를 준다.
'버티겟달력'은 일반 달력과 달리 주말의 스케줄에 좀 더 많은 비중을 둬 워라벨 라이프 구현이 가능하다. 또 이번달을 버텨야 하는 이유를 달력 맨 위에 적을 수 있다. 회사 측은 "달력을 볼 때마다 이를 상기시켜 처절한 버티기를 가능하게 하는 과학적 디자인"이라고 말했다.
입점 기업도 모집 중이다. 제삼기획의 남다른 상품기획을 만나 이 세상에 없던 제품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제품 자체뿐만 아니라 광고인의 노하우를 담은 참신한 제품 소개 콘텐츠가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일기획은 이번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을 위해 오는 1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에도 나설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6일 제일기획이 공시한 '주주총회소집결의'를 보면 제2호 의안으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이 올라와 있다. 특히 2-1호 의안의 제목은 '신사업 관련 목적사업 추가'라고 명시했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제일기획은 주주총회에서 '제조 및 판매업', '전자상거래업', '중고판매업' 등 3가지 목적사업을 정관에 추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외 광고마케팅 업계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신사업을 발굴, 추진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