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진 예술감독은 2일 오후 국립발레단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에서 "국가적으로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립발레단 소속 단원이 자체 자가격리 기간임에도 임의로 일본여행을 다녀온 사실을 확인했다"며 "국립발레단 소속 단원으로 해서는 안되는 일을 저지른 것으로 예술감독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예술감독은 "국립발레단은 내부 절차를 거쳐 해당 단원에 대한 징계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는 이러한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국립발레단 단원 관리에 더욱 세심하게 신경쓰겠다"고 했다.
국립발레단은 지난달 14일과 15일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백조의 호수'를 공연했다. 이후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자, 지난달 24일부터 2주간 발레단 차원의 자가격리를 결정했다.
하지만 A 씨는 발레단이 정한 코로나19 자가격리 기간 중인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일본 여행을 했다. 이러한 사실은 A 씨가 자신의 SNS에 여행 사진을 올리면서 드러났다. 국립발레단은 A 씨로 부터 사건에 대한 경위서를 지난달 28일 받았고 내부징계 방침을 결정했다.
앞서 국립발레단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3월 공연인 '백조의 호수'(20~22일)와 '호이랑'(27~29일)을 모두 취소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