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여수국가산업단지 제2공장에 신재생발전 시설을 구축한다.
3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여수산단 제2공장에 가스 터빈 발전기(GTG) 2기와 증기 터빈 발전기(STG) 1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GTG란 납사 크래킹 센터(NCC)에서 납사를 분해하는 중에 발생하는 메탄가스 등 부산 가스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장치다. NCC는 석유화학의 기본 원료인 납사(Naptha)로 에틸렌, 프로필렌 등 핵심 기초재료를 만드는 설비다.
STG는 GTG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를 회수해 연소용 공기로 재활용하는 설비다.
두 장치 모두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배기가스를 활용해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신재생발전 장치다.
업계 관계자는 "STG와 GTG 등 신재생발전 시설로 입지난 해소, 송배전설비 비용절감, 연료비 절감, 대기환경 개선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착공은 11월에 들어간다. 내년 7월 완공 예정이다. 투자 규모는 약 470억 원으로 알려졌다.
LG화학 관계자는 “현재 건설 중인 공장에 어떤 설비가 어떻게 들어갈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LG화학은 현재 여수와 대산공장에 각각 2기, 4기의 GTG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최근 대산에서 1기를 고효율로 교체하며 효율을 두 배로 높였다. 여수에서도 1기 교체 작업을 하고 있다. 연말에 마칠 예정이다.<작년 12월 17일자 본지 기사 참조 LG화학, '가스→전기' 케파 늘린다…"전력효율 2배↑">
한편, LG화학은 2018년부터 여수산단에 2공장 부지를 마련하고 NCC와 고부가 폴리올레핀(PO) 설비 등을 짓고 있다.
생산 규모는 각각 80만 톤(t)이다. 2022년부터 상업생산 들어갈 계획이다.
LG화학은 지난달 9000억 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며 여기서 확보한 자금을 석유화학 부문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시설자금과 여수공장 생산시설 증설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