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진빌딩 (사진제공=한진그룹)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을 추가 취득했다.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는 한진칼의 주식을 추가 매입해 보유 지분율이 17.68%로 상승했다고 3일 공시했다.
앞서 KCGI는 지난달 20일 공시에서 한진칼 지분 총 17.29%를 보유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32만2000주(지분율 0.54%)를 추가로 장내 매수한 것이다.
이에 따라 KCGI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6.49%), 반도건설(13.3%) 등 3자 연합의 지분율은 종전의 37.08%에서 37.63%로 늘었다. 3자 연합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말 주주명부 폐쇄로 인해, 이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3자 연합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은 31.98%이다.
조 회장의 우군으로 분류되는 진영 또한 최근 들어 한진칼 지분을 매입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델타항공은 지난달 20~21일 한진칼의 지분 1%를 추가 매입해 총 보유 지분을 11%까지 늘렸다.
조 회장 진영과 3자 연합이 잇따라 지분을 매입하는 것은 한진칼 정기 총회 이후에도 벌어질 수 있는 경영권 분쟁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