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ㆍ양평 경기 동부 아파트시장 '들썩'

입력 2008-09-3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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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수도권 주택시장의 주역이었던 경기 남부지역이 공급과잉과 교통여건 악화에 따라 미분양 된서리를 맞자 이번엔 경기 동북부지역이 새로운 관심 지역으로 뜨고 있다. 특히 양평, 가평 일대와 멀리는 강원도 춘천까지가 인기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상태다.

경기 동부지역 주택시장이 각광받는 것은 교통망 확충으로 주거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기 때문.

이 일대는 중앙선 복선전철, 제2 영동고속도로, 동서고속도로, 중부내륙국도 연장 등 새 교통망이 속속 확충될 예정을 갖고 있다.

현재로선 '아득히' 멀게만 느껴지는 양평도 실제로 거리는 서울 도심에서 약 50km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교통망이 추가로 확충되면 주거환경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양평의 미래가치를 높여주는 것은 단연 중앙선 복선전철 공사다. 이 사업이 끝나면 청량리~팔당을 잇는 중앙선 전철은 양평을 거쳐 원주로 연결된다. 덕소~팔당 구간은 지난해 말 개통됐다. 팔당~양수~신원~양평~용문 구간도 2009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도로 길도 더 넓어진다. 무려 3개의 고속도로가 양평을 지나게 된다. 양평에서 여주~충주~상주~김천~현풍을 거쳐 경남 마산까지 이어지는 중부내륙고속도로는 2010년 개통 예정이다.

서울과 춘천을 잇는 동서고속도로는 내년에 완공돼 37번 국도 및 제2 외곽순환고속도로와 연결된다. 양평 구간에는 서종나들목이 생기는데, 양평읍과 서종·양서·옥천면 일대가 혜택을 볼 전망이다.

경기 광주~원주를 잇는 제2 영동고속도로도 2013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 도로 구간 중 양평군 양동면에는 양동나들목이 들어선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광역교통망이 모두 확충되면 양평은 수도권은 물론 강원·충청·영남권 어디로든 접근할 수 있는 교통의 요지가 된다”며 “양평 벽산블루밍 등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치 재평가가 본격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규제가 없다는 점도 양평 분양시장의 투자매력을 배가시키는 대목이다. 양평은 투기과열지구에서 제외돼 있어 신규 분양 아파트는 계약 후 곧바로 전매가 가능하다.

현재 분양 중인 '양평 벽산블루밍'이 이 같은 양평 특수가 잘 나타나는 단지다. 현재 양평지역에서 가장 높은 계약률을 보이고 있는 이 아파트는 928세대로 이 일대 신규 아파트 중 가장 큰 대단지를 형성하고 있다.

이 밖에 경춘복선전철 구간을 따라서도 투자자들의 발길을 끊이지 않고 있다. 남양주를 지나 양평, 가평, 춘천으로 이어지는 이 전철구간은 금곡, 평내, 마석 등 기존에 형성된 택지지구를 지나 1시간여 만에 춘천까지 이어진다.

이에 따라 남양주 일대 택지지구 아파트와 춘천시 일대는 역세권 예정지를 중심으로 서울지역 투자자들의 입질이 계속되고 있는 상태다.

남양주 평내지구 내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 지역도 예외는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경춘선 복선전철구간 개통 이후 현재까지 인식됐던 지역가치가 크게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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