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공중보건 관계자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전투를 벌이면서 미지의 영역 안에 있다고 경종을 울렸다.
그는 “전염병을 알고 이해하는 것이 이를 격퇴하는 첫걸음”이라며 “우리는 코로나19에 대해 미지의 영역에 있다. 지역사회 전파가 가능한 호흡기 병원체를 이전에 전혀 본 적이 없다. 그러나 우리는 올바른 수단으로 이를 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여전히 코로나19에 대한 희망적인 관측을 유지했지만 이를 억제하는 것이 절대 쉽지 않음을 인정한 것이다. WHO는 지금까지 이번 사태를 글로벌 팬데믹(Pandemic·전염병 대유행)으로 분류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지만 조만간 지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코로나19는 지난해 12월 중국 중부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이후 남극을 제외한 전 세계 모든 대륙으로 퍼졌다. 중국 이외 한국과 이란 이탈리아는 치명적인 집단 감염과 싸우고 있고 다른 국가들은 한국 등과 비슷한 운명에 놓이는 것을 막고자 여행 제한 등 격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전날 밤 기준 73개 국가와 지역에 걸쳐 9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으며 전 세계 사망자 수는 3115명으로 증가했다. 그 중 중국 본토 이외 사망자도 172명에 달했다.
투자자들은 또 코로나19 확산이 세계 경제를 불황에 빠뜨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세계 2위 경제국인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기도 한데 이번 사태로 글로벌 공급망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공장 폐쇄가 계속되고 있다. 현재 중국 본토에서만 최소 8만151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2943명이 사망했다.
또 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기업 운영과 소비자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경제적 충격은 이미 중국을 넘어서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코로나19로 세계 경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부진에 빠질 수 있다며 세계 경제성장률이 반 토막 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은 엄격한 격리 등 비상 조처로 인해 이제 뚜렷하게 둔화하고 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전날 “지난 24시간 동안 중국 이외 지역이 중국보다 9배 가까운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