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 속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9%(0.43달러) 오른 47.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08%(0.04달러) 하락한 51.8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다른 주요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 플러스(+)의 추가 감산에 대한 기대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또 이날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직후 상승폭을 키우다 이후 상승폭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브렌트유는 결국 약보합으로 돌아섰다. 미국 금융 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이 사람들로 하여금 코로나19로 인한 전세계적인 경제적 여파를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미국 시카고 소재 프라이스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연준의 이번 조치는 경기하강이 예상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는 신호”라며 “다만 불확실성이 많은 것 같지만, 우리는 금리 인하가 궁극적으로 시장을 안정시킬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 금값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3.1%(49.60달러) 급등한 1644.4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