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올레드 8.5세대 패널 공장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의 글로벌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물량 공세로 수익성이 낮아진 LCD 대신 올레드(OLEDㆍ유기발광다이오드)에 집중하겠다는 회사 전략이 수치로 나타난 것이다.
4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분기 LCD TV 패널 점유율(14.3%)이 전분기 대비 2계단 하락한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LG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15.5%로 중국 BOE(18.9%)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4분기에는 BOE(17.8%)에 이어 대만 이노룩스(16.0%), 중국 CSOT(14.4%)가 각각 2, 3위를 차지하며 LG디스플레이를 제쳤다.
LG디스플레이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한 것은 올레드 사업 집중에 따른 영향이라고 업계는 해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공시를 통해 TV용 패널 매출 가운데 올레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8년 24%에서 지난해 34%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레드 전환 속도가 다소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대형 올레드 생산라인에 대한 양산 준비를 올해 1분기 안에 끝내겠다는 방침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