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경상수지가 사상최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서비스수지 적자와 경상이전수지 적자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 증가세 둔화로 상품수지가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08년 8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47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198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다.
경상수지는 지난 5월까지 6개월 연속 적자행진을 지속하다가 6월 18억2000만달러 흑자전환 이후 7월에 다시 25억2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이로써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경상수지 누적 적자는 125억9000만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상품수지는 영업일수 감소 효과로 수출입증가세가 전월보다 모두 둔화된 가운데 수출(32.8%→16.2%)이 수입(46.1%→37.6%)보다 증가세가 더 큰 폭으로 둔화됨에 따라 전월의 2억2000만달러 흑자에서 28억2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서비스수지는 특허권사용료 등 기타 서비스수지 적자가 늘어났으나 여행수지 적자 감소와 운수수지 흑자 증가로 적자규모가 전월의 24억6000만달러에서 20억달러로 축소됐다.
소득수지는 배당수지 적자가 줄고 이자수지 흑자는 늘어남에 따라 흑자규모가 전월 2억4000만달러에서 3억2000만달러로 소폭 확대됐다.
경상이전수지는 대외송금지급 등이 줄어 적자규모가 전월보다 3억2000만달러 축소된 2억2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한편, 자본수지는 해외차임 증가로 기타투자수지가 큰 폭의 순유입을 보인 가운데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 순유출 규모가 크게 축소됨에 따라 53억3000만달러의 유입초과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