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한반도 운명, 스스로 결정해야"

입력 2020-03-0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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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사관학교 졸업식 참석..."다시는 총성 일어서나는 안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우리는 한반도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주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68기 공군사관생도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해 "한반도의 하늘과 땅, 바다에서 총성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공군사관학교에 도착한 뒤 먼저 창군 이후 전사・순직한 공중근무자 391명의 넋을 기리는 ‘영원한 빛’ 추모비에 헌화했다. 헌화는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영공수호를 위해 하늘에서 산화한 영웅들에 대한 감사를 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헌화 후에는 공군의 역사를 전시한 공군박물관을 방문하여 안창남・권기옥 등 항공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역사기록을 관람한 뒤 본행사에 참석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학부모 초청 없이 진행된 졸업 및 임관식은 우등상 수여, 졸업증서 및 임관사령장 수여, 계급장 수여, 임관선서, 대통령 축사, 퍼레이드 및 축하비행 순으로 한 시간 동안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가족들이 참석하지 못한 채 임관한 생도들을 특별히 위로했으며, 김정숙 여사도 가족을 대신해 직접 축하 선물을 준비했다.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가족들은 축하 메시지를 담은 깜짝 동영상을 통해 생도들에게 애틋한 마음을 전했고 공군사관학교는 가족들을 위해 임관 생도들 한명 한명의 모습을 현장 생중계를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생도들이 개인이 아닌 국가와 국민을 위해 소임을 완수할 수 있는 능력과 책임을 지닌 소중한 국가인재로 거듭났다"며 임관을 축하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공군 특수부대원 6명이 선배 조종사들의 헌신에 예우를 표하는 의미로 6ㆍ25 전쟁 당시 사용된 특별한 의미의 태극기와 함께 고공 강하를 실시했다.

고공 강하에 사용된 태극기는 공사 1기 사관이 첫 출격을 하게 되자, 후배 조종사들이 조국통일, 임전무퇴 등의 염원을 서명해 어깨에 메어준 태극기다.

행사 말미에는 후배들의 임관을 축하하기 위해 선배들이 공중분열에 나섰다.

공중분열에는 F-35A・F-15K 전투기와 E-737 항공통제기, KC-330 공중급유기 등 항공기 38대가 출격했다. 공중분열 지휘는 68기 임관장교들의 30년 선배인 김경서・이상학・윤병호 장군이 맡았다.

공군사관학교는 이번 졸업 및 임관식을 준비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만반의 대책을 마련했다. 공사는 방역책임관을 임명해 종합적인 방역조치를 시행하고, 행사 참석자는 생도 및 군 관계자로 한정하고 매일 행사장 방역을 실시했다. 또 행사 참가 생도를 대상으로 매일 2회씩 발열체크 및 호흡기 증상을 확인하며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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