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고통을 분담하고 사태 극복을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기 위한 결단이다.
삼성은 지난 2일 병상 부족으로 병원이 아닌 자가(自家)에 격리된 코로나19 경증환자들을 위해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 바 있다.
삼성의 의료지원 인력은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등 3개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 등 전문인력으로 구성됐다. 영덕연수원 생활치료센터를 위한 합동 지원단의 일원으로 참여했다.
의료진은 현장에서 경증환자의 자가 체온 측정 확인 등 모니터링 역할을 맡아 정부와 지역자치단체의 방역 활동을 지원한다.
삼성 관계자는 "파견 의료진은 재난 현장에서 의술로 봉사하겠다고 자발적으로 나선 지원자들"이라며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2주 단위로 돌아가며 순환근무 형태로 의료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삼성의 잇따른 의료 지원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병상 부족 해결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생활치료센터'를 위해 민간기업이 시설을 제공한 것은 삼성이 처음이었다.
삼성은 한걸음 더 나아가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 영덕연수원에 삼성의료원 소속 의료진을 파견하겠다는 추가 조치를 내놨다.
영덕연수원에서 격리된 경증환자들의 통상적인 진료는 물론 증상이 악화할 경우 신속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코로나19와 관련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은 지금과 같은 때에 마땅히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해야 한다"며 "이번 일로 고통받거나 위기 극복에 헌신하는 분들을 위해 미력하나마 모든 노력을 다하자"고 말했다.
실제 삼성은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자 '생활치료센터' 제공과 의료진 파견 등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쏟으며 국민적인 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삼성전자 등 14개 삼성 계열사는 지난 2월 26일 코로나19 극복 노력에 동참하기 위한 성금·물품 등 300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협력사에 대한 대책도 잇따라 내놨다. 삼성은 이미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이 안정적으로 경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물품 대금 1조6000억 원을 조기에 지급하는 등 총 2조6000억 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지원했다.
이 밖에 중국 정부의 지침이나 중국 내 물류ㆍ통관 현황 등 중국 관련 정보를 협력사들과 공유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협력회사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13일에는 위축된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300억 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해 협력사에 지급했으며, 화훼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꽃 소비 늘리기'에도 동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