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역군' 된 편의점…GS25·CU 이어 이마트24도 해외로 진격

입력 2020-03-04 14:33 수정 2020-03-0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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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이마트24)
(사진제공=이마트24)

국내 시장에서 성장이 정체된 유통업체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가운데, 편의점들도 자체 브랜드(PB) 상품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GS25와 CU에 이어 이마트24도 도전장을 던졌다.

이마트24는 PB 브랜드 아임이(I’m e) 상품 15종, 총 2000여만 원 물량을 호주와 홍콩으로 수출한다고 4일 밝혔다. 2016년 7월 이전 상호인 ‘위드미’ 당시 자체개발상품인 숙취해소 아이스크림 ‘견뎌바’ 4000개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수출한 후 처음이다.

호주로 수출하는 상품은 아임이 스낵 13종, 민생휴지(27*30롤) 1종 등 총 14종, 2만여 개로 시드니 교민 슈퍼마켓 및 중국·베트남계 아시안 슈퍼마켓 등 110여 개 매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주요 상품은 한국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신당동 원조쌀떡볶이스낵, 인절미스낵, 왕소라형과자, 고구마형과자 등이다.

홍콩에는 민생휴대용티슈 70매(3입) 7200개가 홍콩 가정용품 체인점 JHC(Japan Home Centre)에 입점된다. 이들 소매점에서 한국 편의점의 PB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시작으로 이마트24는 동남아 등으로 수출 판로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백지호 이마트24 MD담당 상무는 “올해 해외 수출액 총 50억 원을 목표로 호주, 홍콩뿐 아니라 동남아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GS리테일)
(사진제공=GS리테일)

GS리테일은 2017년부터 PB브랜드 ‘유어스’ 상품 수출길에 올랐다. 같은 해 8월 베트남 GS25에 PB브랜드인 ‘유어스’ 상품 수출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에는 홍콩 유명 마트 ‘파크앤샵’에 PB 냉동피자와 핫바, 등심돈까스 등을 수출했다. 현재 대만, 홍콩 등 17개 국가에 약 3000여 개의 상품을 수출하고 있다.

해외 고객들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수출을 시작한 2017년 약 2억 원의 성과를 올린 후 2018년에는 11억 원, 지난해에는 약 30억 원까지 수출 규모를 늘렸다. 2021년까지 수출 목표액은 100억 원이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현재 미국, 중국, 호주, 네덜란드, 대만, 몽골, 베트남, 태국 등 10여 개국으로 다양한 PB상품을 수출하고 있다. 주요 상품은 겟커피 아메리카노와 헤이루 청량고추 컵라면, 헤이루 계란과자 등이며, 지난해 수출액은 2018년 대비 4.6배 신장했다.

GS25와 CU 두 업체는 지난해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수출탑 표창을 받기도 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우수한 상품력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국내 중소기업들이 제조한 상품들의 해외 판로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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