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국내 코로나19 발병 65.6%가 집단발생…방대본 "신천지 연관성 더 높아질 것"

입력 2020-03-04 15:11 수정 2020-03-0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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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5328명·사망 32명·격리해제 41명…대구·경북 4780명 확진

▲성동구청 직원들이 4일 서울 성동구 관내에 있는 신천지교회 시설을 일일점검하고 있다.  (뉴시스)
▲성동구청 직원들이 4일 서울 성동구 관내에 있는 신천지교회 시설을 일일점검하고 있다. (뉴시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은 대부분 집단 감염으로 발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구 신천지교회를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산됐고, 앞으로 관련 비율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4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전국적으로 약 65.6%가 집단발생과 연관이 있다고 발표했다. 기타 산발적 발생사례 또는 조사·분류 중인 사례는 약 34.4%이다.

이날 0시 기준 확진자는 516명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5328명, 사망은 5명이 늘어난 33명, 격리해제는 7명이 더해져 41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확진자는 대구 4006명, 경북 774명으로 두 지역에서 확진자의 90%가 발생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대구는 신천지교회라는 특수한 노출로 대량의 환자가 발생했다"며 "서울과 부산, 수원, 충남 등에서도 교회와 운동시설, 주상복합 건물 등에서 확진자가 집중해 나왔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대구의 경우 신천지, 경북은 대남병원, 서울 성동구 서울숲더샾 주상복합건물, 부산 온천교회, 수원 생명샘교회, 충남 줌바댄스 시설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

아직 연결고리가 밝혀지지 않은 30%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무엇보다 신천지 교인 관련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 본부장은 "신천지 교인에서 시작한 전파가 상당수 된다"며 "교인과 직접 접촉하지 않더라도, 교회, 의료기관 등에서 연결고리가 되는 부분이 보이고 있고, 2~3차로 연결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확인된 33번째 사망자는 기저질환 없이 코로나19 폐렴으로 사망한 것으로 방대본은 분석했다. 67세 여성인 이 사망자는 지난달 23일부터 증상이 발생해 25일 검사 후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 본부장은 "이후 입원치료를 받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다"며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을 직접적인 사인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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