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반도체를 비롯한 정보기술(IT) 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5일 판단했다.
한국투자증권 테크팀은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둔화하고 있어 공급망 붕괴에 대한 우려도 완화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PC 등에 일부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지만, 데이터센터업체들의 반도체 수요, 유럽 전기차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메모리 수급에 공급 차질은 없지만 2분기 모바일 수요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지만, 서버 관련 수요 강세와 하반기 공급 부족을 예상한 고객의 구매 증가로 수급은 빈틈이 없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스마트폰 시장에 코로나19로 인한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하다며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3.3%에서 -3.0%로 하향 조정했다.
이들은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22% 감소하고 2분기까지도 전년 대비 부진하겠지만, 하반기부터는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개선을 예상한다”며 “중국을 중심으로 한 5세대 이동 통신(5G) 기지국 투자는 2분기 말에서 3분기에 집중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유럽의 전기차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2차전지 소재 수요는 상반기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코로나19가 유럽 전기차 수요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