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BC에 따르면 미국 서부의 워싱턴주(州), 캘리포니아주에서 이날 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가 각각 1명씩 늘어나면서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11명이 됐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왔다. 이 환자는 기저질환이 있던 고령의 남성으로, 로스빌 지역의 병원에서 격리된 채 치료를 받아왔다. 보건 관리들은 “그는 지난달 ‘프린세스’ 크루즈선을 타고 샌프란시스코에서 멕시코로 여행을 다녀왔으며, 이때 코로나19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주 보건국도 이날 광역 시애틀 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환자 수가 3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10명이다. 감염자 수는 전날보다 12명 증가했으며, 사망자는 1명 늘어났다.
자국 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코로나19 관련 대응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날도 그는 백악관에서 미 항공사 대표를 만나 코로나19 관련 대응을 논의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주재하는 미 항공사 대표들과의 회의에 동참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적은 것을 강조하면서, 특정 지역에서 미국으로 오는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출·입국 시 의료검사를 할 것이라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는 “특정 지역에서 사람들이 (미국으로) 올 때 우리는 이륙하는 곳과 착륙하는 곳에서 체크를 할 것”이라며 “그들이 우리나라에 착륙할 때 우리는 또한 (체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백악관에서 제약회사 경영진과 코로나19 백신 개발 상황 등을 논의한 데 이어, 전날에는 워싱턴DC 인근의 국립보건원 백신 연구센터를 방문한 바 있다. 코로나 19로 인한 미국인의 불안감 확산 및 재선 가도의 부정적 여파 차단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