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주유소 사업 매각으로 재무지표 저하 추세 제어”

입력 2020-03-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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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 “등급 상향 조건과는 격차…신인도 영향은 제한적”

▲SK네트웍스 주유소 사업 매각효과. (출처=한국기업평가)
▲SK네트웍스 주유소 사업 매각효과. (출처=한국기업평가)

한국기업평가가 SK네트웍스의 주유소 사업 매각에 대해 재무지표가 개선되지만 신인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5일 한기평은 “이번 매각으로 재무지표가 개선되지만 신인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며 “이번 사업 매각에도 성장동력사업 투자와 인수합병(M&A)으로 저하된 재무안정성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기존 사업 매각을 통해 신사업 소요 자금에 대응하는 재무정책을 확인시킨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11월 코람코-현대오일뱅크 컨소시엄을 직영주유소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자로 선정했으며 4일 이사회에서 이를 승인했다. 6월 1일 거래를 종결할 예정이다. 매각대금은 총 1조3321억 원이다.

유입자금은 차입금 감축(8000억~9000억 원), 신규투자 (2000억~3000억 원), 주주가치 제고(자사주 매입)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SK네트웍스는 카케어(차량 렌탈사업, 경정비)와 가전렌탈(SK매직)을 성장동력사업으로 육성 중이다. 자체 투자와 함께 2016년 동양매직(현 SK매직)을 6100억 원에, 2019년 AJ렌터카(현 SK렌터카)를 2958억 원에 인수했다. 한기평은 “신사업이 양호한 성장성, 수익성을 보유하고 있으나 도입기 및 성장기 특성으로 투자지출이 크며 조속한 사업확대를 위한 M&A도 진행해 자금 소요가 과중했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투자자금 소요에 대응하기 위해 2015년 북방동업지분 매각, 2016년 패션사업 철수하고 2017년 LPG 가스충전소 및 사업을 SK가스에 양도, 유류 도매유통사업을 SK에너지로 이관했으나 대규모 투자로 재무지표가 저하됐다. 2016년 말 부채비율 258.4%, 차입금의존도 31.8%였으나 2019년 말(잠정실적 기준) 부채비율 341.9%, 차입금의존도는 51.7% 수준이다.

한기평은 “직영주유소 등 유류 소매유통사업 양도는 매각대금이 큰 편”이라며 “계획대로 자금이 집행될 경우 재무안정성이 일부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번 매각으로 등급 하향 변동요인에 근접했던 순차입금/EBITDA 지표가 개선되겠으나 등급 상향 조건과는 격차가 있어 신인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한기평은 “이번 매각은 저수익 사업 매각을 통해 신사업 소요 자금을 충당하는 SK네트웍스의 재무정책을 재차 확인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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