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지난 8월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한 것에 대해 영업일수 감소 등 불규칙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이며 4분기에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양재룡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30일 기자설명회를 통해 "경상수지 적자가 크게 확대되고 상품수지 적자도 커졌지만 수출 증가세는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8월 경상수지 적자가 이렇게 확대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이는 영업일수 감소와 선박인도 조정, 유가하락 효과 반영시차, 자동차 파업으로 인한 수출 차질 등 불규칙 요인이 동시에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환율이 최근처럼 급등하는 달러표시 수출액은 감소하고, 수입업체는 수입을 앞당기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국제유가 하락 효과가 반영되는 시차가 있고 중국 철강수입 관세부과에 따른 철강수출이 축소되어 9월에도 경상수지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지만, 8월보다는 적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4분기에는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양 팀장은 "국제유가 하락 효과와 연말 수출확대 효과 등이 반영되면 4분기 중 경상수지는 흑자를 보일 것"이라며 "또한 향후 국제유가가 하향 안정세 보일 경우 연간 경상수지 누적적자는 100억불 이내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