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는 복잡한 도시에 ‘비움’의 가치를 확산하고자 6월까지 ‘우리마을 비우기 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관 주도가 아니라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이끄는 이번 사업은 ‘2020년 도시비우기 사업’의 일환이다. 이는 △주민과 함께하는 우리마을 비우기 사업 기능상실 및 보행불편 시설물 철거 △중복 시설물 통폐합 △시설물 녹제거 및 정리 정돈 △자하문로~창의문길 정비사업 △세검로6나길 일대 등 마을경관 개선사업 △자문밖 문화의 거리 기반시설 조성 공사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 등의 내용을 포함한다.
정비 구역은 마을별 주요 거리 및 거점 지역이며 주민과 차량 통행이 많은 주요 교차로, 이면도로, 정비가 필요한 어린이보호구역, 학교 주변 정화구역, 미관저해 시설물이 방치돼 있는 취약 지역 등이다.
종로구는 해당 구역 내 보행을 어렵게 하고 경관을 해치는 낡고 훼손된 시설물을 정리정돈해 쾌적하고 안전한 거리를 만들 계획이다. 녹이 발생했거나 낙서로 훼손된 시설물을 도색하고 파손된 시설물은 정비하며 기능을 잃거나 불필요한 시설물은 제거한다. 방치된 시설물은 청소 및 정리 정돈할 예정이다.
종로구는 31일까지 마을별 사업 신청을 받아 4월 초 도시 비우기 실무협의회를 개최하고 2020년 대상 사업을 확정짓는다.
김영종 구청장은 “불필요한 설치물이나 간판 등을 제거해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종로의 외관을 회복하고 주민이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관 중심이 아니라 주민과 함께하는 내실 있는 도시 비우기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