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재계, 코로나19 에 총력전… 시설개방ㆍ의료진ㆍ생필품 등 지원

입력 2020-03-05 14:30 수정 2020-03-0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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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라이프 파크 전경 (사진제공=한화그룹)
▲한화생명 라이프 파크 전경 (사진제공=한화그룹)
재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겨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삼성과 LG가 대구·경북지역에 기숙사와 연수원 시설을 생활치료 센터로 제공한데 이어 한화와 DB그룹은 경기도 지역의 연수원과 인재개발원을 확진자나 격리대상자를 위해 활용하도록 결정했다.

삼성이 의료진을 대구·경북에 급파했고 LG는 그룹 차원에서 각종 보호장구와 생필품 등을 긴급 지원한다.

한화그룹은 5일 코로나19 확산으로 병상이 부족하자 경기도 용인시 소재의 한화생명 라이프파크(Life Park) 연수원을 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했다.

삼성, LG에 이어 10대 그룹 가운데 세 번째로 회사 연수시설을 코로나21 환자들의 격리치료를 위해 개방하기로 했다. 특히, 대구ㆍ경북 외 지역에서 민간 연수시설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결정한 것은 한화가 처음이다.

한화가 개방하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한화생명 라이프파크는 지난해 4월 개원한 스마트 연수시설이다. 대지 면적 8만2000㎡, 연면적은 3만㎡에 달한다. 2곳의 숙소동에 200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생명 라이프파크는 지자체 등과 협의를 통해 비교적 경증환자들이 격리된 상태에서 의료진들의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치료센터로 사용될 예정이다. 서울, 수원 등 대형병원들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점도 장점이다.

DB그룹도 이날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지자체의 치료시설 확보를 돕기 위해 그룹 인재개발원 시설을 제공하기로 했다. DB그룹 인재개발원은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28만㎡(건축면적 1만5000㎡)의 면적에 최대 330명을 수용할 수 있는 120실 규모의 숙소 및 연수시설을 갖췄다.

▲울진 LG생활연수원 전경 (사진제공=LG그룹)
▲울진 LG생활연수원 전경 (사진제공=LG그룹)
LG그룹은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 의료진을 총력 지원하기로 했다.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에게 가장 필요한 방호복 등 보호장구, 생필품, 건강관리 가전 제품, 업무연락용 휴대폰 등을 긴급히 확보해 지원키로 했다.

550실 규모의 경북 구미의 직원 기숙사와 울진의 연수원 시설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키로 한 데 이은 조치다.

구체적으로 LG는 의료용 방호복 1만벌과 방호용 고글 2000개, 의료용 마스크 10만장을 대구·경북 지역 의료진에게 지원한다. 이번에 지원되는 보호장구는 LG 계열사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동해 긴급히 확보한 것이다.

LG생활건강은 현장 의료진의 불편을 덜어줄 소용량 생수와 휴대용 세면도구, 소독제품을 3월 한 달간 매주 공급키로 했다. LG전자는 건조기와 공기청정기 등 건강관리 가전 제품 지원에 나섰다.

건조기는 잦은 세탁이 필요한 의료가운이나 수술복을 빨리 건조시켜 착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또, LG유플러스는 의료진의 긴급 업무 연락 및 환자 상담용 휴대폰이 부족한 상황에 따라 대구시 등을 통해 임대폰 100대 및 통신요금을 지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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