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이유로 한국과 중국, 이란 전역에 체류한 경력이 있는 외국인 입국을 거부한다고 5일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특히 중국에 대해서는 일본 입국에 필요한 비자 발급을 중단해 사실상 중국 전역에서의 입국을 차단할 방침이라고 산케이는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저녁 국가안보회의(NSC)를 열어 이런 방침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코로나19 감염 방지책으로 일본 정부가 한국과 중국에서의 입국자 전원에 대해 검역법에 따라 의료시설이나 정부가 지정한 시설에서 2주간 격리한 이후 입국 허가를 내는 방향으로 조정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또 요미우리는 일본 정부가 한국과 중국에서 발행된 비자는 효력을 정지해 두 나라 관광객의 일본 입국 자제를 요청한다고 알렸다.
중국이나 한국에서 항공편으로 도착하는 공항은 나리타공항과 간사이국제공항으로 한정한다. 선박을 통한 여객 운송은 중지한다.
이는 한국과 중국, 이란 등에서는 자국민 입국만 허용하고 일본인도 입국 시 무조건 14일간 격리돼야 한다는 강한 전염병 억제책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날 저녁 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입국 제한 방침을 공식 표명할 것으로 요미우리는 예상했다.
일본은 7월 도쿄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자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 비상이 걸렸다. 일본 전역의 초·중·고교는 4월 초까지 전면 휴교에 들어갔다.
야후재팬은 코로나19 감염 확대로 품귀 현상이 계속되는 마스크에 대해 일본 경제산업성의 요청을 받아들여 14일부터 경매 사이트에 올리는 것을 금지한다. 인터넷에서 마스크가 고가에 판매되는 등 부작용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다.
NHK방송에 따르면 일본에서 감염이 확인된 사람은 이날 오전 10시 반 기준 총 1039명이며 이 가운데 사망자는 총 1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