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온라인쇼핑 패턴을 바꾸고 있다.
온라인 유통기업 이베이코리아가 국내 코로나19 확진 발표가 있었던 지난 1월 20일부터 이달 3일까지 G마켓과 옥션의 판매 빅데이터를 작년 동기간(2019년 1월 19일~3월3일)과 비교 분석한 결과, 집콕’ 상품이 증가세를 보였고, 바깥 활동에 필요한 ‘야외 외출용’ 상품은 예년에 비해 주춤한 했다고 6일 밝혔다.
성장폭이 큰 품목으로는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개인위생 제품이 포함된 ‘건강의료용품’ 판매량이 전년 대비 7배 가까이(598%) 급증했고, 화장지와 세제 등 ‘생필품’ 판매는 41% 증가했다. ‘식품’의 경우 21%의 판매 신장세를 보인 가운데 라면, 간편식 등 ‘가공식품’ 판매량이 25% 증가했고, ‘신선식품’은 18%, ‘건강기능식품’은 10% 각각 올랐다.
특히 어린이집, 학교 등이 개학을 연장하고 휴원에 들어가면서 ‘육아·유아용품’ 판매도 전체 15% 늘었다. ‘아동 의류’와 ‘아동 패션잡화’ 판매량이 각각 38%, 16% 증가했고, 장난감이 작년보다 14% 더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외출 관련 상품은 감소세를 보였다. 졸업·입학식이 축소되면서 꽃 판매량이 5% 감소했고, 여행과 공연 티켓 판매도 각각 57%와 77%씩 줄었다. 이 밖에 수영 및 피트니스 용품(-5%), 신발(-14%), 카메라(-35%) 등이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쇼핑 시간대에도 영향을 끼쳤다. 하루 24시간 중 저녁(18시~24시) 및 심야(00~06시) 쇼핑의 비중이 작년 대비 3% 증가했다.
시간대별 판매량을 작년 대비 비교한 결과, 저녁(18시~24시) 시간대 판매량이 32% 증가해 가장 큰 신장세를 나타냈고, 그 뒤로 새벽(00시~06시)이 27%, 오후(12시~87시)가 26%, 오전(6시~12시)이 20%로 각각 증가했다. 저녁 시간대에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호흡·수면건강용품’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 ‘과자·간식’, ‘배달음식’, ‘냉동식품’, ‘화장지·세제’ 순으로 이어지는 등 해당 시간대 역시 건강 및 생필품이 인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 쇼핑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도 달라진 점이다. 동기간 요일별 판매량을 작년 대비 살펴본 결과, 일요일 판매는 32%, 토요일 판매는 30%씩 증가했다. 외출이 줄어듦과 동시에 주말 쇼핑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판매량을 기준으로 뽑은 주말 인기 품목은 마스크를 포함한 ‘호흡·건강용품’, ‘간식’, ‘배달음식’, ‘생필품’, ‘냉동식품’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