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마스크 부족은 가짜뉴스 때문"....또 '남탓' 시작하는 청와대

입력 2020-03-06 10:29 수정 2020-03-0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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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보낸 마스크, 교민ㆍ주재원 위한 것"..."중국 현대차 공장 재가동은 정부가 보낸 마스크 덕"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6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마스크 대란'의 원인으로 "가짜 뉴스"를 지목했다. 김 실장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마스크는 의료진처럼 오염 가능성이 큰 환경에 있는 분들이 쓰거나 감염됐을지 모르는 호흡기 질환자, 기저질환이 있는 노약자 등이 주로 쓰셔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러 악소문, 가짜 뉴스 때문에 수요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상황을 만들어놓으니 정말 더 대처하기가 어려웠다"고 강조했다.

'중국에 마스크를 다 줘버려서 마스크가 부족하다'는 주장에 대해선 "지난달 26일 공적 판매 조치 시행 후 사실상 중국으로 가는 물건은 없다"면서 중국으로 보내는 마스크는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 근로자와 교민들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현대자동차 공장 조기 가동이 가능했던 것은 정부가 부품 공장에 보낸 마스크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우리 정부가 중국의 (현대차)부품 공장에 필요한 마스크를 보냈었다. 바로 그게 그 당시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와중에 부품 생산 공장이 조기 가동을 하게 되는 근본적인 원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현대자동차의 조기 가동이 가능했던 것이고. 이런 사정들이 있었는데 무조건 퍼 주기를 했다(고하니). 정말 아쉽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스크 공급은 계획경제여서 영세한 생산업체 140개의 생산현황, 원료 공급 문제, 유통구조 등을 고민해 관련 대책을 내놓은 것"이라며 "국가 사회주의의 계획경제가 왜 성공하기 어려웠는지 절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불과 며칠전까지 정부차원에서 '필수'라고 강조했던 마스크 착용에 대해서는 "깨끗한 환경에서 일하거나 건강한 분들은 마스크 사용을 자제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을 배려해줘야 정작 마스크가 필요한 분들이 그것을 사용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김 실장은 "서양에서는 '내가 독감에 걸렸을지 모르니 내게 가까이 오지 마라'라는 표시로 마스크를 쓴다"며 "그래서 미국이나 서구의 질병본부가 마스크를 권장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계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마스크 수요에 비해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대만도 마스크 공급이 부족했지만 '나는 오케이, 당신 먼저'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며 "우리 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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