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연동형비례제 훼손 안돼… 비례정당엔 어떤 형태로도 참여 안 한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6일 오전 21대 국회의원 선거 정의당 여성공약인 젠더폭력방지 발표를 위해 국회 정론관으로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6일 진보 진영의 비례연합정당 합류 논의 여부와 관련해 "계획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적어도 연동형 비례제도를 함께 추진했던 정당들은 그 취지를 훼손하는 선택은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저의 간곡한 호소"라고 단호히 언급했다.

심상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정책공약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연동형 비례제 취지를 훼손하는 위성 비례정당에는 어떤 형태도 참여하지 않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이 비례정당 합류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다른 당에 문제에 대해서는 알지 못 한다"고 잘라 말했다. 심상정 대표는 "정의당 입장은 이미 말씀드렸듯이 미래통합당의 파렴치한 행위는 있었으나, 연동형 비례제를 최대한 살려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심 대표는 진보 전체의 파이를 키우자는 일각의 제안에 대해서는 "연동형 비례제를 잘 하면 (파이가) 키워진다"고 답했다.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 역시 같은날 “최근 미래통합당 관계자들이 ‘민주당이 비례공천을 포기하면 정의당이 비례위성정당에 타협할 것’이라는 식의 흠집내기 선동을 일삼고 있다.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민주주의 수호라는 대의는 저만치 내팽겨치고 의석수 계산과 정치공학에만 골몰해온 스스로의 세월 때문에 모든 것이 다 그렇게 보이는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강민진 대변인은 또 “미래통합당의 꼭두각시 노릇하는 하청조직이 정당인 척 행세 하는 미래한국당의 꼴은 우리 정치사에 길이 남을 치부가 될 것”이라고 날세웠다.

강 대변인은 “다시 한번 명확히 천명한다. 정의당은 민심을 왜곡하는 비례용 위성정당에 단호히 반대한다. 정의당에게는 의석수의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포기할 수 없는 가치라는 것이 있다. 미래통합당이 위헌적인 비례꼼수정당을 만들어 오물을 뒤집어쓰고는 면죄부를 받기 위해 정의당을 끌어들여보려는 심산인 것 같은데 통할 리가 없다는 사실을 이제 좀 깨닫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