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M&A 이모저모] 이베이코리아 매각설ㆍ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인수 SPA 체결 등

입력 2020-03-0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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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제주항공)

이번 주(2~6일) 인수합병(M&A)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굵직한 거래가 이뤄졌다.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가 최종 결정됐으며 SK네트웍스의 주유소 사업 매각이 마무리됐다. ‘몸값 5조 원’의 이베이코리아 매각설도 제기됐다.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경영권 인수 위한 주식매매계약 체결=제주항공은 2일 이스타항공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와 545억 원에 이스타항공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인수 주식 수는 이스타항공 보통주 497만1000주이며 지분율은 51.17%다.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매각가는 당초 예정보다 150억 원 줄어든 545억 원으로 정해졌다. 앞서 양해각서를 맺을 당시 공시한 매각 예정 금액은 695억 원이었으나 최근 코로나19로 항공업계의 실적 부진이 예상되면서 인수가액을 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제주항공은 실사 작업이 길어지면서 지난해 예정됐던 SPA 체결을 두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는 국내 첫 항공사 간 통합이다. 향후 항공업계 시장 재편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베이코리아 매물로 나오나…회사는 부인=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이베이 본사가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이코리아는 G마켓과 옥션 등을 운영 중이다.

이베이코리아의 매각가는 5조 원으로 언급되고 있다. 오픈마켓 1위 사업자인 이베이코리아의 G마켓과 옥션, G9 거래액을 합치면 연 16조 원으로 이는 국내 최대이자 온라인 쇼핑 거래액 약 134조 원의 12%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유력 인수 후보로 신세계, 롯데 등 거대 유통기업과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가 거론된다. 그러나 높은 매각가와 수익성 정체 등을 고려하면 흥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2015년 10%던 영업이익률은 2018년 4.9%로 줄었다.

이베이코리아 측은 매각설을 부인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베이코리아 매각설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존재한다.

미국 이베이 본사는 구조조정을 통해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이베이는 티켓 판매 회사인 스텁허브를 비아고고 인터테인먼트에 40억5000만 달러(약 4조8000억 원)에 매각했다. 최근에는 항목 광고(classified-ads) 사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엘리어트 매니지먼트와 스타보드 밸류가 지분을 확보하고 이사회에 참여해 구조조정을 요구하면서 한국 법인 사업 매각설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SK네트웍스, 코람코-현대오일뱅크에 주유소 사업 매각=SK네트웍스는 4일 코람코와 현대오일뱅크에 주유소 사업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사업 이관은 다음 달 주주총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6월 1일 마무리된다.

SK네트웍스는 석유제품 소매 판매사업 관련 부동산을 코람코에, 주유소 영업 관련 자산과 인력 등을 현대오일뱅크에 양도하기로 했다. SK네트웍스와 코람코-현대오일뱅크 컨소시엄은 지난해 말 업무협약(MOU)을 맺고 협상을 진행해왔다.

매각 대금은 총 1조3321억 원으로, 코람코자산신탁이 3001억 원, 코람코에너지플러스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9652억 원, 현대오일뱅크가 668억 원을 나눠 지급한다.

SK네트웍스는 카케어 및 가전렌탈 사업에 투자하고 동양매직(현 SK매직), AJ렌터카(현 SK렌터카)를 인수하면서 투자지출이 컸다. 한국기업평가는 “계획대로 자금이 집행될 경우 재무안정성이 일부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저수익 사업 매각을 통해 신사업 소요 자금을 충당하는 SK네트웍스의 재무정책을 재차 확인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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