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잇따라 2019년 배당 결정을 발표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가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을 주기로 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자본 규모 1위 증권사 미래에셋대우의 2019 회계연도 결산 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260원, 우선주 1주당 286원으로 배당금 총액은 1821억 원이다. 미래에셋대우는 2016년 12월 통합 출범 후 가장 큰 배당을 했던 2018년(보통주 220원, 총액 1539억 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배당을 결정한 셈이다. 통합 후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며, 늘어난 이익 중 일부를 주주에게 돌려주고 있다.
삼성증권도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이 1700원, 배당금 총액은 1518억 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주기로 했다. 작년 배당금은 1주당 1400원, 총액 1250억 원이었다.
상당수 증권사도 실적 개선에 힘입어 역대 최고급 배당을 결정했다.
교보증권은 올해 1주당 400원을 배당키로 했다. 배당금 총액은 140억 원이며 이는 20년 만에 가장 큰 액수다.
현대차증권 배당금도 보통주 1주당 600원 등 총액 215억 원이며 전년의 주당 450원, 총액 132억 원을 넘어섰다.
NH투자증권은 2017회계연도부터 3년 연속으로 보통주 1주당 500원, 우선주 1주당 550원씩 총액 1500억 원 이상을 배당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보통주 1주당 200원 등 총액 1357억원을 배당한다. 지난해 배당금인 보통주 1주당 200원, 총액 1394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대신증권은 올해 1주당 1000원으로 총액은 690억 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KTB투자증권은 18년 만에 처음으로 보통주 배당을 결정했다. 규모는 1주당 150원, 우선주 배당금을 포함한 총액은 293억 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는 수익을 내면 배당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주가 사이클만 잘 접근하면 투자 수익뿐 만 아니라 상당한 배당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