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권 도로다이어트’로 서울광장 7.8배 보행공간 생겼다

입력 2020-03-09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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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생활권도로다이어트 사업지 (사진 = 서울시)
▲올해 생활권도로다이어트 사업지 (사진 = 서울시)

서울시의 ‘생활권 도로 공간재편사업’으로 약 5만㎡의 보행공간이 새롭게 생겨났다. 서울광장(6449㎡)의 7.8배에 이르는 규모다.

서울시는 ‘생활권 도로 공간재편사업’을 통해 4년간 이태원 앤틱가구거리를 비롯해 50개 생활권 도로(22개 자치구)가 보행 친화 공간으로 변신했다고 9일 밝혔다.

‘생활권 도로 공간재편사업’은 생활권 밀접지역의 보행공간을 확장하고 보행 안전ㆍ편의시설을 확충해 자동차 중심의 교통환경을 사람 중심으로 혁신하는 사업이다.

지역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주민이 실제 필요로 하는 보행환경개선이 이뤄진다. 시는 도심권(퇴계로, 연세로 등)과 부도심권(석촌호수로 등) 중심의 도로 공간재편을 2016년부터 생활권까지 확대해 ‘걷는 도시 서울’의 체감도를 높이고 있다.

도로다이어트를 통해 차도를 축소하고 이렇게 확보된 공간에는 보행로와 자전거도로 등을 확충해 보행자가 최우선되는 환경을 마련했다. 또 쉼터 조성, 횡단보도 설치, 노상주차장 제거, 일방통행, 속도제한 등 각 지역 여건에 맞는 맞춤형 시설개선도 동시에 이뤄졌다.

법정 최소유효보도폭(2.0m)조차 확보되지 않았던 열악한 보행로 확장부터 바자회ㆍ주민자치행사를 열 수 있는 넓은 보행공간 조성까지, 다양한 주민 목소리가 반영됐다.

▲노원 노원로1가길 ‘생활권 도로공간재편사업’ 전후  (사진 = 서울시)
▲노원 노원로1가길 ‘생활권 도로공간재편사업’ 전후 (사진 = 서울시)

올해 2호선 신림역 인근의 관천로(관악구), 도심 청계천로(중구) 등 생활권 도로 8개소에서 ‘생활권 도로 공간재편사업’을 벌인다. 5월까지 관련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오는 6월 설계와 공사에 들어간다.

8개소는 △관악구 관천로(850m) △구로구 새말로9길(300m) △노원구 덕릉로79길(205m) △도봉구 해등로4길(340m) △성북구 동소문로13길(250m) △송파구 올림픽로4길(550m) △은평구 연서로9길(370m) △중구 청계천로(650m)이다.

각 사업지는 자치구 공모를 통해 신청을 받아 주민 요구, 사업목적, 개선취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됐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는 교통사고, 대기오염같이 과거 차량 중심 교통환경에서 대두했던 문제점들을 해소하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그간 다양한 보행 친화 도시 사업을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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