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코로나 종식 불투명·전통시장 초토화 "굶어 죽겠다"·마스크 5부제 시행 첫 날·마스크 매점매석 자진신고·국고채 첫 0%대 (경제)

입력 2020-03-10 06:00 수정 2020-03-1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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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은 정치, 사회, 경제, 문화(연예·스포츠) 등 각 분야의 전일 주요 뉴스를 정리한 코너입니다. 출근길 5분만 투자하세요. 하루의 이슈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코로나 5월 종식? "불투명하다"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하면서 코로나19 사태가 3월 내 종식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5월 정도까지는 상황을 정리하면 좋겠지만 역시 장담할 수 없다"고 전했는데요. 코로나19에 관한 '여름 종식론'도 존재합니다. 기온 20도, 습도 40% 수준에서 바이러스의 생존력이 10분의 1로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근거로 한 주장인데요. 상당수 전문가는 코로나19의 종식 시점을 예상하기 어렵다는 견해입니다. 한편, 한국대학 교수협의회는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월 22일쯤 이후에나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일 오전 광주 남구 봉선시장이 손님이 없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일 오전 광주 남구 봉선시장이 손님이 없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19 확산에 전통시장 '초토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통시장이 황량해졌습니다. 지역사회 감염의 확산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요즘 영세자영업자들, 특히 전통시장이 코로나19의 최대 피해자가 됐습니다. 상인들은 "지방에서 올라오는 농산물이 제때 오지 못해 값이 뛰고, 손님들은 비싸다며 사가지 않는다"고 고충을 털어놨는데요. 고추, 호박, 오이 등은 30~40% 이상 가격이 올랐습니다. 60년 전통의 영등포전통시장도 마찬가지였다. 한 상인은 매출이 엄청 줄어 굶어 죽게 생겼다"라고 토로했는데요. 영등포전통시장 상인연합회 관계자는 "정부에서 이런저런 지원을 해주겠다고는 하는데, 마스크가 가장 절실하다"고 전했습니다.

▲9일부터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다.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살 수 있는 날짜가 정해진다. (홍인석 기자 mystic@)
▲9일부터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다.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살 수 있는 날짜가 정해진다. (홍인석 기자 mystic@)

◇'마스크 5부제', 시행 첫날에도 혼란 여전

출생연도에 따라 공적 마스크 구매 일자를 달리 정한 '마스크 5부제'가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9일부터 시행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수요와 공급이 불일치해 혼란은 가시지 않았습니다. 이에 약사들은 피로감을 토로했는데요. 마스크 5부제가 본격 시행됐지만, 구매 대상자가 아닌 사람들의 요구가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마스크 5부제에 관해 대부분의 직장인은 마스크 구매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마스크 입고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고 대부분 평일 오전에서 이른 오후 사이 입고되기 때문입니다. 이에 한 약사 부부는 "정부도 힘든 상황이겠지만, 입고되는 시기라도 미리 알려줘서 업무 분리를 준비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10~14일 '마스크 매점매석', 자진신고 시 처벌 유예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마스크 5부제' 시행 첫날인 9일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 브리핑'에서 "스스로 신고한 사업자는 처벌을 유예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신고물량은 조달청이 적정가격으로 매입하고 해당 내용은 국세청에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는데요. 정부는 공적 물량 외에도 민간 유통 마스크가 고르게 공급될 수 있게 신고제도를 운영합니다. 김 차관은 "판매자가 공적 판매처 외에 마스크 3000개 이상을 판매할 경우, 다음날 낮 12시까지 온라인 시스템에 신고해야 한다"라며 "마스크 1만 개 이상을 판매할 경우,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 공포에 '국고채 첫 0%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9일 오전 3년물 국고채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0%대로 떨어졌습니다. 3년물 금리는 개장 직후 연 0.998%까지 하락했다가 이후 1%대를 회복했는데요. 3년물 금리가 장중 1% 미만에 거래된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또한, 5년물 금리도 연 1.112%로 하락해 3년물과 5년물 모두 기준금리(연 1.25%)보다 낮은 수준인데요. 국고채 금리의 급격한 하락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김민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통화정책 공조 강화로 글로벌 금리가 하락 중이며, 금리 등락이 반복되며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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