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친환경 '무용제 도료', 폴라리스쉬핑 초대형 광석선에 적용

입력 2020-03-1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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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ㆍ한국조선해양과 공동개발한 친환경 도료

▲폴라리스쉬핑의 광석선 모습. (사진제공=KCC)
▲폴라리스쉬핑의 광석선 모습. (사진제공=KCC)

KCC는 현대중공업, 한국조선해양과 공동 개발한 친환경 '무용제 도료'를 폴라리스쉬핑이 현대중공업에 발주한 32만5000톤(t) 급 초대형 광석선(VLOC)에 적용한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에서 진행하는 신조 프로젝트 중 무용제 도료를 적용한 선박은 폴라리스쉬핑이 처음이다.

무용제 도료란 대기오염과 환경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친환경 도료다.

유기 용제가 들어있지 않아 대기 중 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밀폐 구역에서 도장 작업 시 발생할 수 있는 질식, 폭발, 화재 등 사고 위험도 줄일 수 있다.

김재을 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은 “무용제 도료 적용은 작업 환경이 개선돼 회사의 안전 최우선 정책에 부응함은 물론 정부의 친환경 정책 준수 및 새로운 도료 기술 개발을 통한 차별화는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대중공업은 폴라리스쉬핑 신조 프로젝트에 무용제 도료를 처음 적용한 것을 시작으로 향후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안전과 환경을 고려하는 기술 중심의 친환경 조선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무용제 도료는 실제 적용 현장에서 여러 기술적 한계에 부딪혀 상용화되지 못했다.

KCC는 현대중공업, 한국조선해양과 함께 기본 물성은 유지하면서도 도료 자체의 적절한 점도를 유지할 수 있는 특수기술을 적용해 도장 작업성을 개선했다.

1회 도장만으로도 여러 두께의 도막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해 신조선 도장 사양 표준화와 도장 공정 기간 단축 등 선박 건조 효율성 향상에 기여했다고 KCC 측은 설명했다.

김범성 KCC 도료사업부장은 “무용제 도료는 대기오염을 줄이는 대안이 될 수 있는 만큼 이번에 처음으로 폴라리스쉬핑의 광석선에 적용한 것을 시작으로 친환경 조선 기술 저변을 넓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환경보호를 위한 친환경 기술 적용 확대는 기업의 소명이자 의무인 만큼 앞으로도 친환경 도료 제조사로서 제품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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