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계의 지난달 수주실적이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전 세계적인 발주량 감소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한 달 만에 중국을 누르고 최고 자리를 되찾았다.
10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30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18척으로 집계됐다.
이 중 한국이 20만CGT(8척)를 수주하며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삼성중공업이 지난달 28일 수주한 셔틀탱커 3척까지 더하면 11척이 된다.
뒤이어 필리핀이 6만CGT(4척)로 2위, 일본이 3만CGT(1척)로 3위를 차지했다. 전달에 수주량 1위를 차지했던 중국은 680TEU급 컨테이너선(8000CGT) 1척만 수주하며 한달만에 밀려났다.
올해 1~2월 누계 선박 발주량은 117만CGT로 전년 동기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급격히 축소됐다.
선종별로는 S-Max급 유조선과 A-Max급 유조선은 증가한 반면, 초대형 유조선(VLCC) 및 벌크선 발주량은 감소했다.
한국이 주력하는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은 향후 카타르, 모잠비크 등 진행 중인 대형 LNG 프로젝트 발주가 본격화 되면 한국의 수주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계 수주잔량은 2월 말 기준 7407만CGT로 전월 대비 2%(160만CGT) 감소했다.
국가별 수주 잔량은 중국 2616만CGT(35%)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한국 2128만CGT(29%), 일본 1091만CGT(15%) 순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일본(-559만CGT, 34%↓), 중국(-435만CGT, 14%↓)이 급격히 감소했으며, 한국은 소폭(-80만CGT,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달 대비 1포인트 하락한 129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 선가는 LNG선은 1억8600만 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2만∼2만2000TEU급) 1억4600만 달러, 초대형유조선(VLCC) 9200만 달러로 전달과 동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