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기업ㆍ소상공인공제인 노란우산의 일 평균 대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9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일 평균 대출이 59억 원인 것을 고려하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10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 따르면 2월 13일부터 이달 6일까지 노란우산의 일 평균 대출 건수는 949건이며, 대출 규모는 일 평균 9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한 해 노란우산의 일 평균 대출은 610건, 대출 규모는 59억 원이었다.
노란우산은 소기업·소상공인 사업주의 폐업ㆍ노령ㆍ사망에 대비한 사회안전망 제도다. 2007년 중기중앙회가 도입해 2월 말 기준 총 125만 명이 가입해 12조 원의 부금이 조성돼 있다. 중기중앙회는 지난달 13일 노란우산의 대출 이자율을 한시적으로 3.4%에서 2.9%로 0.5%p 인하했다.
중기부는 노란우산공제 대출을 올해 2조 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한 해 대출 규모는 1조4000억 원이었다.
중기부는 “노란우산공제 가입자의 대출수요 대응을 위해 공제 대출 재원을 2조 원으로 확대해 약 20만 명의 공제 가입 소상공인의 자금 운용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영 악화로 공제부금 납부가 어려운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공제부금 납부를 6개월간 유예할 수 있도록 했다.
노란우산공제 가입자는 공제해약 환급금의 90% 이내에서 1년간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중기중앙회 지역본부나 센터를 방문하거나, 인터넷, 스마트폰(노란우산 앱 설치) 또는 전화로 신청하면, 신청 당일에 즉시 대출이 가능하다.
권대수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이번 노란우산공제 대출 확대와 이자율 인하가 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코로나19 추경의 신속한 집행으로 소상공인 생업 현장의 어려움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