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민주당 비례연합정당 논의에 “낯부끄러운 줄 알라”

입력 2020-03-1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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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은 10일 더불어민주당이 4ㆍ15 총선을 앞두고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참여 논의를 하고 있는 것을 두고 "낯부끄러운 줄 알라"고 비판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통과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으니 이제 2, 3, 4중대와의 밀약쯤이야 아무렇지도 않게 쓰레기통에 처박아도 된다는 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국민의 투표권을 침해하고 정치를 장난으로 만든다', '명분이 없다', '퇴행성 정치' 등 통합당의 미래한국당 창당 당시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등이 했던 말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말을 돌려드린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통합당이 하는 것은 골목상권 침투, 자신들이 하는 것은 골목상권과의 연대라는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린다"며 "정당방위라는 건 억지 궤변"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이 비례정당 참여 여부를 전 당원 투표로 결정하기로 방침을 정한 데 대해서도 "당원의 뜻을 따랐다는 명분을 세우기 위한 또 하나의 꼼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심 원내대표는 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비례정당과 관련해 '비난은 잠시지만 책임은 4년 동안'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 "전 당원에게 비례민주당 창당에 찬성 투표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정의당의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불참 의결에 대해 "정의당이 배수진을 친 것"이라며 "답답한 마음은 충분히 이해되지만, 정의당이 주도한 '괴물' 선거법의 결과다. 당리당략으로 '괴물' 선거법을 탄생시킨 원죄는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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