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물부충생(物腐蟲生)/고용탄력성

입력 2020-03-11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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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헤럴드 윌슨 명언

“용기는 스스로가 죽을 만큼 두려워 떨고 있다는 것을 자신만이 아는 것이다.”

영국 노동당 당수. 보수당을 누르고 12년 만에 정권을 되찾은 그는 다음 총선거에서도 이겨 5년 8개월간 총리를 지냈다. 그는 ‘과학혁명시대의 사회주의’를 주창, 광산의 국유화·완전고용·사회보장제도 실현 등으로 영국 경제사회의 활성화를 시도했으나 결실을 맺지 못하고 물러났다. 오늘은 그의 생일. 1916~1995.

☆ 고사성어 / 물부충생(物腐蟲生)

의심하고 난 뒤에 비방을 듣는 것을 이르는 말. ‘생물이 썩은 뒤에 벌레가 생긴다’는 뜻. 소동파(蘇東坡)의 범증론(范增論)이 원전. “생물은 반드시 먼저 썩은 뒤에 벌레가 생기고[物必先腐也而後蟲生之] 사람도 반드시 먼저 의심을 하게 된 뒤에 남의 모함을 듣는다[人必先疑也而後讒入之]”라고 함으로써 항우(項羽)에게 버림받은 범증을 묘사하였다. 유방(劉邦)은 범증을 비방하는 소문을 퍼뜨려 범증과 항우 사이를 이간하였다. 항우는 헛소문을 믿고 의심하면서 멀리하자 범증은 항우의 곁을 떠나가 죽고 항우도 유방에게 패했다.

☆ 시사상식 / 고용탄력성

경제성장에 따른 고용흡수 능력을 나타내며 ‘취업자 증가율/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로 산출한다. 경제가 1% 성장했을 때에 고용이 몇 퍼센트(%) 변화하였는가를 나타낸 지표이다. 고용탄력성이 높을수록 1% 경제성장에 대해 취업자 수가 많이 늘어난 것을 의미한다.

☆ 고운 우리말 / 돈바르다

성미가 너그럽지 못하고 까다롭다는 뜻의 형용사.

☆ 유머 / 증오심 없는 이유

목사가 미움의 죄악에 대해 설교했다. 설교 중 그가 증오심을 극복한 사람이 있냐고 묻자 할머니가 손을 들었다.

“정말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다고요?”라고 재차 묻자 할머니의 대답. “별거 없어요. 고약한 연놈들이 모두 죽어버렸거든.”

할머니는 백 살이 넘었다.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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