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괴롭히는 틱장애ㆍADHD, ‘질환’이라는 인식 필요

입력 2020-03-11 13:18 수정 2020-03-1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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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하게 유형이 구분되고 맨눈으로 보이는 다른 장애들과 달리 틱장애나 ADHD는 아직 사회 속에서 인식이 잡혀있지 않다. 같은 행동을 반복하거나 소리를 내거나 하는 등의 동작을 성격적인 문제로 치부하기 때문이다.

틱장애는 일정 소리나 단어, 음들을 계속해서 반복거나 코나 눈을 찡긋거리는 등 특정 행위나 소리를 반복하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심한 경우에는 뜻하지 않은 욕설을 내뱉는 경우 역시 있으며 특히 소아들의 경우에는 음음, 하는 소리를 내거나 잔기침을 하거나 킁킁 거리는 등의 신경과 근육을 이용한 반복행위인 경우가 많다.

이런 틱 현상은 보통 5~6세부터 시작된다. 대부분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나타나며 때에 맞는 적절한 케어를 받지 못하는 경우 악화될 수 있어 부모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산만하거나 안 좋은 습관이 생성된 것이라고 오인하면서 치료시기를 놓칠 수도 있으므로 아이의 행동이 틱증상인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해 면밀한 주의를 해야 한다.

해당 질환으로 힘들어하는 이들 상당수가 ADHD, 강박증, 불안장애, 대인기피증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또한, 어린이 틱장애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자칫 성장 후에도 성인틱장애, 만성틱장애, 뚜렛증후군을 앓을 수 있도 있다.

아동 ADHD는 초등학교 수업시간에 산만하거나, 자제를 하지 못하고 교실을 돌아다니거나, 감정이 폭발적으로 나타나는 행동이 대표적이며, 성인 ADHD는 스트레스 내성이 떨어지고, 충동적인 행동이 지속되기도 한다. 또 감정조절의 어려움으로, 원만한 대인관계 형성이 어렵고 자존감이 낮은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상황들이 개선되지 않고 방치되면서 매 순간 걱정과 불안으로 공포를 느끼는 불안장애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ADHD나 틱장애 증상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곤란한 상황 등이 닥치면 강박적으로 행해지거나 악화될 수 있다. 아이의 의도가 아닌 반사적으로 일어나는 증상인 만큼 이를 강압적으로 제어하거나 위협하거나 혼낼 시에는 오히려 정신적인 문제로까지 발현될 수 있으며 성인이 될 때까지 나아지지 않을 수 있다.

이원우 해아림한의원 원장은 “이들 증상의 공통점은 부모의 부주의로 악화되기 쉽고 성격의 문제로 치부되면서 교육이나 수련 등 잘못된 접근을 시도하는 경우가 잦다는 것으로 장애의 일종임을 인지하고 전문가의 접근이 중요”하다면서, “틱장애, ADHD 등 아이들의 뇌신경학적, 심리적인 문제들은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질환’이라는 인식 하에 다른 민간요법이나 자가치유가 아닌 전문가의 손길을 필요로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먼저 해당 질환이 맞는지, 어느 정도 단계인지에 따라 해결법이 다를 수 있으므로 아이의 증상이나 특성에 맞는 치료법을 제공해줄 수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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