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대한항공 사장,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등 3자 연합이 다시 한번 에어버스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 관리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3자 연합은 11일 입장문을 통해 “대한항공이 (에어버스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뒤늦게 사안의 심각성을 깨달은 것 같다”며 “다만 아직도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의 주체가 누구인지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한항공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과거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최근 프랑스 에어버스 등에 확인을 요청했다. 이와 별도로 내부감사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근거 없이 조원태 회장 등 현재 경영진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는 민ㆍ형사상의 조치도 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3자 연합은 “(대한항공과 한진칼은) 내부 감사뿐만이 아닌 외부 감사를 즉각 의뢰하고, 주주들과 국민에게 이번 일에 대해 깊이 사죄해야 한다”며 “이 일과 관련된 고위 임원들을 즉각 사퇴시키며, 이 사안을 회사 스스로 검찰에 수사 의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자 연합은 에어버스 리베이트 수수가 현재 진행형으로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3자 연합은 “2015년 에어버스의 정석인하학원에 대한 900만 달러의 후원과 그 직후 대한항공의 에어버스 항공기 구매계약 체결은 현재에도 리베이트 관행이 여전히 지속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불법 리베이트 수수 사건은 이미 외국 법원을 통해 범죄혐의가 명백히 드러난 사안”이라며 “조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은 변명과 부인으로 일관하지 말고, 즉각 책임을 인정하고 사퇴하고, 향후 사법기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