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떠나는 외인...현선물 모두 팔았다

입력 2020-03-1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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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공포가 이어지면서 외국인 자금 유출이 거세다. 현물과 선물시장에서 모두 매도세를 이어가면서 증시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78%(54.66포인트) 급락한 1908.2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007억 원, 4658억 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도 3062억2000만 원을 순매도했다.

글로벌 주식시장이 패닉장을 이어가면서 외국인들이 현물과 선물 매도에 나섰다. 특히 선행 지표인 선물 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물 폭탄은 코스피 추가 하락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내일(12일)이 선물옵션 만기일인만큼 시장은 촉각을 세우고 있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선물 매도는 차익거래성 거래보다는 대부분 신흥국 헤지(위험회피) 수단으로 거래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최근 20일 선물 체결 계약 수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중 외국인의 매수차익 청산 물량은 체결량에 비해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프레드 체결이 많이 되고 있는데 외국인들이 싼 가격에 내놓은 물량을 금융투자가 받고 있다”며 “2월 이후 외국인은 코로나19 여파로 코스피200 선물과 미니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각각 3조 원, 2조6000억 원을 순매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코스피선물을 제외하고 미국달러선물지수(0.31%), 엔선물지수(0.89%), 유로선물지수(0.16%), 국채선물지수(0.04%) 등 안전 자산인 통화 및 국채선물지수는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선물매도와 매도 롤오버(만기 연장)가 전개되고 있다”며 “연말 유입된 과세 차익거래가 이번 만기에 청산될 가능성도 있어 부정적 만기상황을 예상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어 “ 변수는 코로나19로 비롯된 변동성 안정성 여부와 시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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