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매장이 곧 산지' 가치 전달"

입력 2020-03-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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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은평점에 있는 'GAP로컬채소 전문매장' (사진제공=롯데마트)
▲롯데마트 은평점에 있는 'GAP로컬채소 전문매장' (사진제공=롯데마트)

롯데마트가 신선식품을 앞세워 온라인 유통채널과 차별화를 꾀한다. 대형마트는 고객을 매장으로 유인하기 위해 직접 보고, 만지고 사는 경향이 강한 신선식품의 경쟁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롯데마트는 로컬푸드를 기반으로 ‘매장이 곧 산지’라는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하고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로컬채소 매장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각 점과 생산자간 직거래로 운영하며, 점포 반경 50㎞ 이내 지역의 우수생산자를 발굴해 점포에서 직접 주문하면 인근 생산자가 24시간 이내에 수확, 포장, 배송해주는 방식이다.

롯데마트 로컬채소 현황을 보면 본격적으로 매장을 운영하기 시작한 2014년보다 2019년에 점포 수가 31개에서 110개로 늘었고, 매출액 또한 3억 원에서 100억 원으로 33배 증가했다.

롯데마트의 로컬채소는 전 상품 GAP 인증을 받은 상품만 취급하는 ‘GAP 로컬채소 전용매장’으로까지 발전했다. ‘GAP 로컬채소 전용매장’은 유통사 최초로 지난해 3월 서울 서초점에 개점했다. 기존 로컬채소 매장에서 GAP 전용매장으로 확대되는 형태로 현재 60개에서 올 하반기까지 100 개점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GAP 로컬채소 전용매장은 농가에서 직접 거래하는 상품 안정성에 의문을 갖는 고객들에게 로컬채소의 안정성에 대한 믿음을 주기 위해 기획됐다. GAP 인증 절차는 복잡하고 까다로워서 소작으로 농사를 하는 농가에서는 받기가 어려운 인증이다.

먼저, 롯데마트는 GAP 인증 필요성에 대한 농가 설득에 나섰다. 전국 100여 농가를 직접 방문해 토양과 용수, 작물의 환경 검사를 무료로 진행하는 과정을 거쳤다. 또 인증 획득을 돕기 위해 롯데중앙연구소와 연계해 자체적인 롯데-GAP 기준을 수립해 농가 점검 체크리스트를 배포하고 교육을 진행했다. 실제로 7개월간 하루 평균 4곳의 농가를 방문해 생산자 교육을 진행했다. 현재 전국 100여 농가 중 친환경 및 GAP 인증을 받은 농가는 75곳이다.

특히, 로컬채소로 발굴한 상품이 전국으로 확대되는 사례도 눈여겨 볼만 하다. 용인시에서 모둠 쌈을 생산하는 조영준 농가는 롯데마트와 함께 GAP인증 과정을 진행한 이후 쌈채류의 우수한 경쟁력을 인정받아 상품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점진적으로 매장 확대를 진행한 결과 2017년 13억 원, 2018년 21억 원, 2019년에는 25억 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롯데마트는 최신 농업기술이 집약된 ‘스마트팜 로컬채소’도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팜은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해 재배 시설의 온도, 습도, 일사량, 이산화탄소, 토양 등을 분석해 최적의 생육환경으로 농산물을 재배하는 시스템이다. 급변하는 자연과 농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2018년부터 농림수산식품 교육문화정보원과 스마트팜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롯데마트 문영표 대표는 “지역의 우수한 신선식품을 지속 발굴해 ‘롯데마트가 곧 산지’라는 가치를 명확히 전달하고자 한다”라며 “지역의 우수 생산자와 상생 협력을 통해 신선식품의 절대적 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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