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압병실 기부·임대료 감면…재계 ‘나눔·배려’ 솔선수범

입력 2020-03-1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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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모듈형 음압병실 제작 기부…SK하이닉스, 구호활동 키트 지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한 재계의 지원이 줄을 잇고 있다. 음압병실 무상 제공부터 소상공인 임대료 감면, 건강관리물품 제공 등 ‘나누기’와 ‘배려하기’ 등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모듈형 음압치료병실을 제작해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코오롱글로벌은 24병상, 1개 동 규모의 모듈형 음압치료병실을 시공한다. 경북 문경의 서울대병원 인재원에 설치한다.

모듈형 시설 건립 비용은 약 25억 원으로 전액 코오롱그룹이 부담한다. 서울대병원은 모듈형 음압치료병실 설계 과정에서부터 참여해 의료장비 설치, 의료진 파견과 센터 운영 등을 맡는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기업과 의료기관이 협력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시설을 구축해 환자 치료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며 “현재 환자가 가장 많은 대구 경북 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경북 문경의 인재원에 우선 설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경 서울대병원 인재원은 5일부터 대구 경북지역 코로나19 경증환자와 무증상환자의 회복을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이용되고 있다

태광그룹은 착한 임대료 운동 동참과 성금 기부, 취약계층 아동들을 위한 긴급지원금 및 마스크 전달 등 기부금과 물품을 포함해 총 8억 원 이상을 지원하기로 했다.

태광그룹은 계열사 건물에 입점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임대료를 3개월간 월 100만 원 한도 내에서 30%를 감면해 준다. 특히 대구ㆍ경북 지역은 월 감면 한도 없이 70%를 인하해 주는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한다.

태광산업과 대한화섬, 흥국생명, 흥국화재, 티시스 등의 소유건물에 입주해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이 대상이다.

일주학술문화재단도 재단 건물에 입점한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2개월 동안 월 감면 한도 없이 30%를 인하해 준다. 감면 총액은 5억 원이다. 또 태광그룹은 3억 원을 공식 모금처인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해 의료기자재 지원과 의료 인력에 대한 필요 물품 지원, 확진자ㆍ격리거주자들을 위한 물품지원, 취약계층 돌봄 서비스 등에 사용하도록 했다.

SK하이닉스는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보태기 위해 대구·경북, 경기, 충북 지역의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등 코로나 구호 인력 1만 명에게 5억 원 규모의 지원 키트(‘Thank U KIT’)를 제공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마스크, 방호용 안경 및 장갑, 손소독제 등 감염예방 물품과 비타민, 홍삼 등 건강관리 물품으로 이 키트를 만들었다. SK하이닉스는 구호 키트를 사업장이 있는 이천과 청주 지역의 지역 화폐로 구매한다. 지역화폐를 활용하면 해당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더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이천, 청주 지역화폐 25억 원을 별도로 구입해 지역사회 지원 활동, 협력사 상생 활동, 사회공헌 활동을 위한 물품 구입 등에 사용해 위축된 지역 경제 살리기에 기여하기로 했다.

BMW그룹코리아는 공식 딜러사와 함께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8억 원을 기부한다. 이번 기부금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국가적 재난 상황을 조속히 극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부금은 의료진의 방호복과 생필품, 의료용품 지원을 비롯해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한 마스크, 손 소독제 등 개인위생용품 구매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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