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주택마련 능력 점점 약화된다

입력 2008-10-01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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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주택구입능력지수 1분기에 비해 7.8% 증가

중소형 아파트 가격 상승과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서민들의 내 집 마련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전국 평균 주택구입능력지수(K-HAI) 는 81.4로 3월(75.5)에 비해 7.8% 상승, 중간소득 가구의 주택구입 부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구입능력지수(K-HAI)는 주택금융공사가 지난 8월 캐나다 방식의 HAI(Housing Affordability Index) 개념을 적용,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개발한 지수로 수치가 높을수록 주택구입을 위한 부담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역별 K-HAI는 6월 현재 서울(162.4)과 경기(112.1)가 각각 100을 넘어 서민가계의 소득 대비 주택담보 대출 원리금 상환부담이 가장 큰 지역으로 조사됐다.

특히 두 지역은 서울의 경우 K-HAI가 전분기(151.4)에 비해 7.3%, 경기는 전분기(105.1)에 비해 6.7%씩 각각 증가해 무주택 서민들의 주택구입 여건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경기를 제외한 지역 중에서는 인천(12.4%), 전남(8.5%), 충북(7.5%) 등의 순으로 K-HA I 상승률이 높았으나 모든 지역의 지수가 100을 밑돌아 전반적인 주택구입 부담 자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135㎡를 초과하는 대형주택의 경우 전남을 제외한 전 지역이 100을 크게 넘었고, 국민주택규모(85㎡) 초과 주택 역시 대부분의 광역시에서 100을 웃돌아 무주택 서민들이 규모가 큰 주택을 구입할 때에는 여전히 고충이 따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K-HAI가 이처럼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은 2분기 중 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집값이 뛴 데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소폭 올른 것이 원인인 것 같다”며 반면 “상여금 지급 등이 줄어드는 계절적 요인으로 서민가구의 소득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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