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미군기지, 15발 넘는 로켓포 공격당해…미군 장병 포함 3명 사망

입력 2020-03-12 08:49 수정 2020-03-1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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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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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북부에 있는 타지(Taji) 미군기지가 로켓포 공격을 당했다. 이 공격으로 미군 장병 2명을 포함해 최소 3명이 죽고 12명이 다쳤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계자는 11일(현지시각) 로켓포 공격을 받은 군부대 건물들은 불길에 휩싸였다면서 "부상자 가운데 5명의 미군은 중상이어서 타지 부대로부터 다른 병원으로 후송됐다. 나머지 7명은 진단과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주둔 미군 대변인 마일스 캐긴스 대령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라크의 바그다드 북부지역인 타지(Taji)의 군 기지에 15발 이상의 소형 로켓포탄이 날아와 명중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미군 장교는 "30발이 넘는 로켓포탄이 부근의 한 트럭에서 발사되었고 그중 18발이 부대에 명중했다"고 말했다.

공격한 주체가 누군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카타이브 헤즈볼라나 기타 이란의 후원을 받는 시아파 무장단체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2009년 미 국무부가 "해외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단체다. 지난해 12월에도 키르쿠크의 한 군부대에 로켓 공격을 감행했고, 미군 군납업자 한 명이 사망했다.

이후 미군은 보복 공습을 했고, 그 결과 바그다드의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이 시위대의 공격을 받으면서 갈등이 촉발됐다. 미국은 올 1월 3일 보복 공격으로 가셈 솔레이마니 이라크군 사령관을 바그다드에서 공습해 살해했다. 이 때 함께 피살된 아부 마흐디 알 -무한디스는 카타이브 헤즈볼라를 포함한 이라크 내의 이란 후원 무장단체의 지도자였다.

이번에 공격당한 타지 부대는 오랜 세월 동안 훈련소로 사용되었던 부대다. 이라크 안에는 아직도 6000여 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주로 이라크군에 대한 군사고문역과 훈련, 대테러 작전 수행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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