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잃은 용산 전자상가… 중대형 상가 작년 4분기 공실률 11.4%

입력 2020-03-12 10:1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서울 평균 공실률보다 3.4%포인트 높아

▲서울 용산구 전자상가 일대 모습. (사진 제공=상가정보연구소·카카오맵)
▲서울 용산구 전자상가 일대 모습. (사진 제공=상가정보연구소·카카오맵)

서울 용산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과거 연 매출 10조 원을 찍을 만큼 화려했던 전자상가 상권이 경쟁력을 잃으면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2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4분기 용산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2.9%포인트 상승한 11.4%를 기록했다. 서울 평균 공실률(8%)보다 3.4%포인트 높은 수치다.

SK텔레콤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지오비전 통계로 보면 용산 전자상가 상권(반경 400m)는 지난 1월 일평균 유동인구가 15만8813명이었다. 월평균(30일 기준)으로는 약 476만 명이 이 상권을 찾았다.

상권 내 가전제품 매장의 평균 추정 매출은 1679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상권이 속한 용산구 전체 가전제품 매장 월평균 추정 매출(1364만 원)보다 315만 원 높은 수준이다. 매출 기여도는 30대(31.3%)가 가장 높았고, 40대의 매출이 20.9%로 뒤를 이었다.

용산 전자상가는 1987년 7월 문을 연 뒤 2000년대 초반까지도 연 매출 10조 원을 웃돌 만큼 인기가 높았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상권 내 매장에 대한 인식이 변화한 데 이어 인터넷 쇼핑몰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침체하기 시작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용산 전자상가 상권은 과거 큰 인기를 누렸지만 소비자 트렌드와 인식의 변화, 온라인 쇼핑몰과의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지 못한 점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침체기를 맞았다"며 "이 일대 상권이 다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놀거리·볼거리 등 체험형 시설을 더해 상권의 특색과 경쟁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코스피 11% 올랐는데…개미는 ‘하락 베팅’ 삼매경
  • [트럼프 2기 한 달] 글로벌 경제, 무역전쟁 재점화에 ‘불확실성 늪’으로
  • 집안 싸움 정리한 한미약품, ‘R&D 명가’ 명성 되찾을까
  • 활기 살아나는 국내 증시…동학개미 '빚투'도 늘었다
  • [날씨] 전국 맑고 '건조 특보'…시속 55km 강풍으로 체감온도 '뚝↓'
  • 트럼프發 반도체 패권 전쟁 심화…살얼음판 걷는 韓 [반도체 ‘린치핀’ 韓의 위기]
  • MRO부터 신조까지…K조선, ‘108조’ 美함정 시장 출격 대기
  • ‘나는 솔로’ 24기 광수, 女 출연자들에 “스킨쉽 어떠냐”…순자 “사기당한 것 같아”
  • 오늘의 상승종목

  • 02.20 13:11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4,256,000
    • +0.69%
    • 이더리움
    • 4,075,000
    • +1.32%
    • 비트코인 캐시
    • 483,700
    • +2.83%
    • 리플
    • 4,020
    • +5.4%
    • 솔라나
    • 256,700
    • +2.64%
    • 에이다
    • 1,161
    • +3.57%
    • 이오스
    • 970
    • +6.36%
    • 트론
    • 358
    • -1.92%
    • 스텔라루멘
    • 506
    • +3.27%
    • 비트코인에스브이
    • 57,350
    • +2.69%
    • 체인링크
    • 27,300
    • +2.55%
    • 샌드박스
    • 551
    • +2.9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