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이틀 만에 레포 통한 단기 유동성 공급 1750억 달러로 또 확대

입력 2020-03-1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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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짜리 기간물 레포 연장·1개월물도 새롭게 추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일(현지시간)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하 이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일(현지시간)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하 이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틀 만에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을 통한 단기 유동성 공급을 다시 확대했다.

연준의 ‘공개시장조작’을 담당하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11일(현지시간) 익일물 레포 상한을 종전의 1500억 달러에서 1750억 달러(약 209조2500억 원)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뉴욕 연은은 불과 이틀 전인 9일 레포 상한을 1000억 달러에서 1500억 달러로 늘렸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미국에서 빠르게 확산하면서 시장이 요동치자 다시 조처에 나섰다고 미국 CNBC방송이 풀이했다.

이번 레포 상한 상향은 12일부터 오는 4월 13일까지 적용된다. 최소 450억 달러 규모인 2주짜리 기간물 레포도 연장하며 최소 500억 달러 규모 1개월물 레포도 추가한다. 후자는 시장 혼란과 국채 금리 변동 등에 따른 연준의 장기자금에 대한 수요에 의해 움직인다고 CNBC는 설명했다. 1개월 기간물 레포는 4월 13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입찰을 실시한다.

뉴욕 연은은 성명에서 “연준 지침에 따라 은행들의 준비금이 충분히 유지될 수 있도록 하고 정책 이행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통화시장 압력 위험을 완화하고자 이 같은 조치를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지난해 9월 단기자금시장에서 일시적으로 자금 수요가 몰리면서 유동성이 부족해지자 레포를 통한 자금 공급에 나섰다. 또 매월 600억 달러에 달하는 단기 국채를 매입했다. 이에 연준의 자산규모는 작년 9월 이후 지금까지 4720억 달러 늘어나 현재 4조3000억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시장은 연준이 지난 3일 임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전격적으로 열어 기준금리를 파격적으로 종전보다 0.5%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오는 17~18일 정례 FOMC에서도 추가로 0.75%포인트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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